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와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언급하고 나섰다. 전쟁으로 투자 심리가 약화된 비트코인 매수세를 되살리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되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타격하기 시작한 직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6만4천달러 선까지 무너졌다가 지지선을 회복한 3월2일 가상화폐 거래소에 표시된 비트코인 시세 차트 모습. ⓒ연합뉴스
2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 비트코인은 약 6만6683달러(1억62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약 1% 오른 모습으로, 전날 1억원 아래로 내려간 뒤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빗보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서밋에서 "비트코인은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에서 논쟁의 여지가 없는 크립토 수도이자 비트코인 초강국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하지 않으면 중국이 그것을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은 비트코인 급락세를 막기 위해서인 것으로 해석된다. 27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이 미국-이란 전쟁에 참전할 것을 선포한 이후, 비트코인은 1시간 만에 6만7778달러에서 6만6326달러로 1.76% 하락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에 힘을 싣겠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낙폭이 아직 회복되지 못한 것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부양' 효과는 미미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29일 디지털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네이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12(극단적 공포·Extreme Fear)를 기록하며 전날 및 전주와 동일한 수준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