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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보가 사망했다.

‘마약 투약 40대 남자 배우’로 지목됐던 이상보 사망 : “진심 어린 사과 받고싶다”던 그 한마디가 가슴에 맺힌다
이상보가 향년 45세 나이로 사망했다. ⓒ이상보 인스타그램 / 유튜브 채널 ‘SBS 뉴스’

2026년 3월 27일 한국일보는 “배우 이상보가 세상을 떠났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상보는 2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5세. 가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981년생인 이상보는 2006년 KBS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했다. 여러 작품을 통해 꾸준히 배우 생활을 이어온 이상보는 지난 2022년 마약 투약 의혹에 휘말려 곤욕을 치렀다. 추석 연휴였던 9월, ‘마약 투약 40대 남자 배우’로 지목되며 뉴스에 오르내린 것. 당시 주택가 인근에서 이상보를 목격한 시민은 “약에 취한 듯 비틀거리는 남성이 걸어 다닌다”라며 경찰에 그를 신고했고, 이상보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사건이 있고 4일째 되던 날, 이상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야 할 명절 연휴에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직접 입장을 밝혔다. “저는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명절을 함께할 가족이 없다”라고 운을 뗀 이상보는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지만 해가 갈수록 익숙해지지가 않았다. 더욱이 올해같이 힘들고 외울 때는 가족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만 느껴진다”라고 털어놨다.

지난 몇 년 동안 가족들을 하나둘씩 떠나보내면서 신경안정제에 더 의존해왔다고 전한 이상보는 “이제는 안정제가 없이는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상보는 또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약 배우’로 불리는 사람이 됐다. 저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라면서 “마약 배우란 오명은 배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매우 견디기 힘든 오점을 남겼다”라고 억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실제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감정 결과 이상보의 소변과 모발에서는 마약류 모르핀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벤조다이아제핀과 삼화계 항우울제 성분 등은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이는 이상보가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온 우울증 약의 성분으로 드러났다. 이상보가 마약을 투약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결론지은 경찰은 무혐의에 검찰 불송치로 사건을 종결했다.

52시간이 지나 유치장에서 풀려난 직후 도망치듯 가평으로 떠난 이상보는 2022년 10월 2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지인의 숙박업소에서 청소 일을 도와주며 지내고 있다고 알린 이상보는 “국과수 검사 결과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혐의 없음’이라고 문자로 한 통 왔을 때 ‘사람을 두 번 죽이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토로했다.

방송에서 이상보는 “정확히 팩트 체크가 되지 않은 허위 기사라든지 잘못된 기사, 말장난, 유튜브에 올라오는 많은 이상한 말도 안 되는 글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라고도 했다. 이상보는 “그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라며 “제가 바라는 건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은 것 딱 하나”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상보는 지난해 새로운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차기작을 검토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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