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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이 배당을 늘리고 자기주식 전량을 소각하기로 하는 등 주주환원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현재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자체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신약 파이프라인 등 중장기 성장동력 부재라는 평가가 많다.  

유원상 유유제약 '자사주 전량 소각' 결정하며 주주환원 강화했다 : 하지만 관건은 동물의약품·건기식 '신사업 안착'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이사 사장 ⓒ 유유제약

유유제악 오너 3세 경영인인 유원상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부터 동물의약품과 반려동물용 건강기능식품을 신사업으로 적극 밀고 있다. 이 동물 사업의 안착이 유유제약 기업가치 제고의 진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26일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회사는 이번 밸류업 계획을 통해 △상반기 중에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고 △지속적인 고배당 분리과세를 목표로 배당금 증액을 위해 노력하며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과 견조한 수익성 유지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노용 각자대표이사는 26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를 믿고 지지해 준 주주들의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전량 소각이라는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번 밸류업 계획은 자사주 소각이 핵심으로 꼽힌다. 유유제약은 현재 보통주 128만4889주(7.54%), 우선주 2600주(0.10%) 등 많은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2년부터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 일부 소각해 왔다. 

앞서 유유제약은 지난달 결산배당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보통주 1주당 115원, 우선주 1주당 125원씩 총 21억 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이는 2024년 기준 결산배당보다 보통주는 주당 15원, 우선주는 주당 5원 오른 것이다. 배당금총액 규모도 2억 원가량 늘어났다. 

이 같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상법 개정 등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현재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 미래 성장동력 부족이 기업가치에 영향

유유제약의 최근 실적은 안정적인 편이다. 이 회사는 2022년 영업적자,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순적자를 내는 등 수익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2024년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순적자에서 벗어났고 2025년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소폭 줄었으나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2025년 영업이익률(7.82%) 역시 전년(8.79%)에 이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경영진의 비용 절감 등 경영효율화 작업과 더불어 자회사 유유헬스케어가 영위하는 헬스케어 사업의 선전이 실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제품 라인업 중에서는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뉴마코가 매출액 중 32%의 비중을 차지하며 실적을 떠받쳤다. 뉴마코는 프로노바의 오리지널 의약품 오마코의 첫 번째 제네릭으로 2015년 출시됐다. 뇌 및 말초순환 개선제 타나민도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주주환원과 안정적인 실적에도 유유제약의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 26일 종가 기준으로 유유제약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5배, 주가수익비율(PER)은 업종PER(356.80배)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9.79배에 그친다. 

문제는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 갈 만한 뚜렷한 성장동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유유제약 기업가치 저평가의 핵심 원인이 되고 있다. 

유유제약은 신약 연구개발(R&D)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에서 성과는 보이지 않고, 개량신약인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YY-DUT, YY-DUT-Tam 역시 각각 2019년, 2022년 연구를 시작했는데도 여전히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전 단계에 머물러 있다.

앞서 유유제약은 2023년 안구건조증 신약후보물질의 미국 임상 1/2상에서 1차 평가지표 충족에 실패하면서 임상에 실패한 바 있다. 

다만 회사 쪽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개량신약은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마치면 임상을 거치지 않고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 

◆ 적극적인 주주환원과 동물 신사업 성과 결합돼야

유원상 사장은 동물의약품과 반려동물용 건강기능식품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 목적에 ‘동물의약품 등(동물의약외품,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제조·판매업’을 추가하며 신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동물의약품은 반려동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또 인체의약품과 달리 임상 단계가 단순하고 전임상과 실제 임상을 병행할 수 있어 개발기간이 짧다. 

유유제약은 지난해 4월 미국의 동물용 신약 개발기업 벳맙바이오사이언스(VETMAB BIOSCIENCES)와 반려견 전용 커뮤니티서비스 기업인 독피피엘(DOG PPL)에 투자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미국 반려동물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자 미국 법인 유유벤처(Yuyu Venture)를 설립했다. 유유벤처는 유유바이오(Yuyu Bio)와 머빈스펫케어(Mervyn’s Petcare) 등 2개 자회사를 관리한다. 유유바이오는 반려동물용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머빈스펫케어는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각각 추진한다.  

올해 2월에는 반려동물용 프리미엄 동결건조 사료 사업을 하는 영국 기업 제임스앤엘라(James & Ella)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유유제약의 동물 사업은 아직 시장 진입 초기인 만큼 실제로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아울러 이 회사가 동물 사업에 진출한 데에는 그간의 R&D 성과 부족을 대체하고 실적을 방어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

이 때문에 향후 유유제약의 기업가치는 적극적인 주주환원과 더불어 신사업 성과가 함께 어우러질 때 본격적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 나아가 동물 사업에서 나온 수익이 인체의약품 R&D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얼마나 빨리 만드느냐가 유유제약의 중장기 생존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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