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사장은 올해 1월 출범한 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 합병법인인 HD건설기계 대표라는 중책을 맡았는데 연초부터 신흥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문재영 HD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HD건설기계
문 사장은 올해 호주 시장에서 전년과 비교해 2배 이상의 판매 확대를 노리는 등 지난해 신흥시장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HD건설기계는 올해 1~2월 호주 시장에서 건설기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다만 구체적 대수는 발표하지 않았다.
HD건설기계는 연초 판매 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지난해 호주 시장에서 연간 439대를 판매했고 올해는 현지 수요 증가와 영업망 강화에 힘입어 1천대 수준까지 판매량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주는 연간 수요 2만5천 대 규모의 대양주 최대 건설기계 시장으로 정부 주도의 도로·철도·에너지 등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와 철광석·리튬 등 자원개발 수요가 지속돼 성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기관 모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호주 건설기계 시장은 올해 36억 달러(약 5조4천억 원)에서 연평균 4.5% 이상 성장해 2031년에는 45억 달러(약 6조8천억 원)까지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HD건설기계는 이러한 시장 환경에 맞춰 호주를 신시장 개척 핵심 국가 가운데 하나로 삼고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체 건설기계 수요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소형장비 시장 공략을 위해 신규 딜러망을 확대하고 현지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기존 미니굴착기 제품군을 보강하고 신규 소형장비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대외경제협력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 패키지(수출활력온)를 활영해 신시장 공략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패키지는 새로운 수출 시장 개척과 기간산업 경쟁력 제고 등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지원, 금리 및 한도 우대 등 포괄적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HD건설기계는 연초부터 신흥시장 전반에서 수주행진을 이어가며 지난해 기세를 잇기 위한 밑바탕을 다지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올해 초 에티오피아에서 120대, 베트남에서 71대, 키르기스스탄에서 41대의 건설기계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몽골에서도 초대형 굴착기를 포함한 광산용 장비 60여 대를 수주했다.
HD건설기계 IR자료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신흥시장에서 매출 1조2295억 원을 거뒀다. 2024년보다 21% 증가한 것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신흥 및 국내 시장을 합쳐 지난해 매출 1조8451억 원을 올렸는데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14% 늘어난 수치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현대와 디벨론 두 브랜드의 영업망과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호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수출입은행 및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K-건설기계'의 입지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