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붙는다. 상대는 연봉 규모와 선수 구성 면에서도 압도적인 강팀이다.
한국 야구대표팀 이정후(왼쪽),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 후안 소토 ⓒ연합뉴스/Sam Navarro-Imagn Images
조별리그 4경기를 모두 승리한 도미니카공화국은 13개의 홈런으로 압도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D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은 메이저리그(MLB) 현역 선수 29명으로 꾸려진 '올스타 군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니 마차도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 등 MLB 현역 스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중미 쿠바 아래 작은 섬나라로 인구 1123만 명이다.
반면 한국 대표팀에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등 MLB 소속 선수가 5명에 불과하다.
외국 스포츠 베팅 사이트가 집계한 WBC 참가국 연봉 순위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은 총 3억601만8116달러(약 4530억 원)로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대표팀 총연봉 약 1120만 달러(166억 원)의 20배가 넘는 규모다.
특히 후안 소토는 '1조원의 사나이'로 불린다. 그는 2024년 뉴욕 메츠와 총액 7억6500만 달러(약 1조1243억 원)에 계약했다.
8강전을 앞둔 한국 대표팀은 긴장감 속에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대표팀 주장 이정후는 기자회견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은 대부분 이름값이 있고 TV에서 보던 스타 플레이어들"이라면서도 "프로선수와 고교선수가 싸우는 것이 아니다. 우리 역시 한국을 대표해 모인 선수들"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야구에는 "10할에 3할은 한다"라는 말이 있다. 완벽하게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없지만, 약팀도 강팀을 이길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단기 토너먼트인 WBC 8강전에서도 마찬가지다. 도미니카공화국이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선수들로 구성돼 압도적 전력을 자랑하지만, 한국 대표팀 역시 한 경기에서는 충분히 승리할 기회를 노릴 수 있다.
한국은 오는 14일 오전 7시30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