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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핀란드에서 원전 심포지엄을 열며 북유럽 원전 시장의 주요 사업자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도 이 대표의 북유럽 시장 개척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북유럽의 원전 관심도는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전력 수요가 급증해 재생에너지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북유럽 국가들이 원전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에너지 정책을 선회하면서 현대건설은 ‘종합원전기업’으로서 강점을 부각하고 있다. 

현대건설 ‘북유럽 원전 개척자’로 나선다 : 이한우 북유럽 공략 청사진은 '종합원전기업'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10일부터 11일(현지시각)까지 열린  ‘핀란드·스웨덴 신규 원전 건설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현대건설

13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대표가 미국 텍사스에서 원전 설명회를 연 데 이어 북유럽에서 ‘핀란드·스웨덴 신규 원전 건설 심포지엄’을 열면서 유럽 원전 사업 확대를 공격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10일부터 11일(현지시각)까지 이틀간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핀란드 헬싱키에서 원전 건설 심포지엄을 개최해 사전업무가 시작된 AP1000® 원전 프로젝트의 추진 현황을 공개했다. 

개회사에서 이 대표는 “이번 심포지엄이 핀란드와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의 산업과 지역 사회에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는 장기 협력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현대건설이 세계 각국에서 축적한 원전 건설 경험과 EPC 역량, 웨스팅하우스의 글로벌 원전 기술은 북유럽 국가의 에너지 전환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SMR부터 MSR까지, 차세대 원자로 중심의 광폭 행보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함께 스웨덴에서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도 논의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11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스웨덴 주요 정부 인사들을 만나 스웨덴 진출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스웨덴 최초 SMR 배치를 위해 스웨덴 정부의 전폭적 지지도 요청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도 현대건설의 원전 행보가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9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토리존 본사에서 ‘용융염 원자로(MSR)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토리존은 네덜란드 원자력연구소(NRG)에서 분사한 스핀오프 기업이다. 100MW(메가와트)급 MSR인 ‘토리존 원’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토리존 원은 고체 핵연료봉을 사용하는 기존 원전과 달리 액체 상태의 용융염을 사용해 원자로의 안전성을 높이고 사용후핵연료를 다시 연료로 활용해 핵폐기물 처리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차세대 원자로로 주목받고 있다. 

◆ 급증하는 북유럽 전력 수요, 전력원도 100% 재생에너지에서 원자력 포함으로 변화한다

현대건설의 원전 행보는 북유럽의 에너지 수요 변화와 직결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핀란드와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이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이행하기 위해 ‘100% 재생에너지 사용에서 100% 화석연료 없는 에너지 사용’으로 정책을 선회하는 등 원자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2024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럽 원전 건설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웨스팅하우스와 슬로베니아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기술타당성 조사를 착수했고,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과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업무착수계약(EWA)을 체결하기도 했다. 

글로벌 원전 사업 확대는 올해 현대건설의 경영 전략에서 우선순위를 차지한다. 연초 신년사에서 이 대표는 “올해는 생산-이동-소비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노력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원전 사업의 가시적 성과에 관한 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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