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를 에너지 사업 확대의 기점으로 삼아 중대재해 여파를 본격적으로 추스른다. 지난해 2월 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사고 이후 1년간 이어진 신규 수주 공백을 에너지 사업 확대를 통해 적극적으로 채우겠다는 것이다.
주우정 사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수주를 언급했던 것이 에너지 사업에서 구체화되는 양상이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를 에너지 사업 확대의 기점으로 삼아 중대재해 여파를 본격적으로 추스른다. ⓒ허프포스트코리아
현대엔지니어링은 5일 ‘2026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향성을 담아 ‘에너지 밸류체인 핵심 역할자’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주 사장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에너지 사업 확대 △주요사업 원천기술 확보 △첨단 산업건축 수주 다각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꼽았다.
에너지 사업은 크게 원자력, 친환경 에너지, 재생 에너지로 나눠 접근하기로 했다.
먼저 원자력 분야에서는 국내외 기술사와 협력해 전문 기술기업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점진적으로 사업 참여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액화 플랜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는 ‘세르비아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통해 신규시장 실적을 확보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유력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기업과 기술 공동개발 및 전략적 투자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
수소 분야에서는 1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충남 보령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에서 국산 수전해 기술 실증을 진행할 계획도 세웠다.
수주 다각화 측면에서는 산업시설 수주를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중심축으로 재편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기존 실적 산업에서의 연계 수주를 강화하고 신규 산업군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입해 올해 초기 실적을 확보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전기차 충전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 전담팀 신설을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약 9천기의 전기차 충전기 설치 수를 올해 3만2천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2026년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새로운 시작의 원년이 될 전망”이라며 “지난 50여 년간 축적한 글로벌 수행 역량에 기술력을 더해 에너지 밸류체인 전 단계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