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전쟁 공포로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코스피 지수는 불과 이틀 사이 20% 가까이 급락한 뒤 다시 10% 가까이 뛰어오르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폭락한 코스피가 급반등 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0.36포인트(9.63%) 오른 5583.9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2.06% 급락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지수가 하루 만에 급반등하며 낙폭의 상당 부분을 회복한 것이다.
지수를 좌우하는 대형주들도 일제히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19만16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 역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94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쳐쳐 반등을 이끌었다.
이 같은 급반등의 배경으로는 간밤 뉴욕 증시 상승과 함께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 가능성이 거론된 점이 꼽힌다. 전쟁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되살아났다. 더불어 급등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다소 진정된 점도 부담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변화가 뚜렷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조7926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66억 원, 1조7151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전날 폭락장에서 장 후반 10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는데 이날 다시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한편 이날 장 초반에는 급등세로 인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돼 개장 6분여 만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 조치가 동시에 내려졌다. 이는 전날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거래가 일시 중단된 지 하루 만에 나타난 조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