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틱톡 계정이 4일 기준 개설 닷새 만에 팔로워 11만3천 명을 넘어섰다. 누적 조회수는 523만 회를 돌파했고, 좋아요 수도 25만 개를 넘어섰다. 쇼츠 7개로 이룬 성적으로 이 대통령의 '틱톡정치'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틱톡의 소통은 원래 그런 걸까. 대통령이 올린 영상과 댓글 사이에 괴리가 크다. 서로 ‘딴 소리’ 하는 중이라고나 할까.
이 대통령이 3일 틱톡에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전통 음식 '유생'을 함께 젓가락으로 들어올리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이재명 대통령 공식 틱톡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싱가포르에서 웡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다음날, "POV: 두 아시아 정상이 만나면"이라는 문구를 삽입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양국 정상 부부가 싱가포르 전통 음식 '유생(yee sang)'을 긴 젓가락으로 함께 들어 올리며 양국 관계 발전을 기원하는 장면이 담겼다.
댓글은 장난스럽게 흘러갔다.
"개학까지 20분 남았습니다, 살려주세요.“, "개학을 한 달만 늦춰주시면 뭐든 하겠습니다.", "등교까지 1시간 남았어요. 살려주세요", "제발 개학을 4월로 늦춰주세요."
틱톡 주 이용층인 10대 청소년들이 이재명 대통령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 게시물에 단 댓글이다. 학생들은 개학 직전 학교 가기 싫단 마음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현행 교육 제도와 교육 관행에 대한 ‘청원’도 달렸다.
10대 틱톡 이용자들은 "전에 누가 고교학점제 만들어놨는데 폐지해주세요.", "공부 외에도 다양한 진로를 물색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정장형 교복폐지 적극 추진해주세요", "학원 좀 없애주세요."
이 대통령은 주로 페이스북과 X(옛 트위터)를 활용해 대중과 소통해왔다. 최근에는 두 플랫폼을 통해 부동산 정책 등 국정 철학과 정책 방향 등을 공유했다. 틱톡에선 어떻게 다를까. 대통령의 SNS 소통 방식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