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3일 배우 송선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아홉 장의 사진과 영상 하나가 게재됐다. 여기에는 얼마 전 막을 내린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현장 모습이 담겼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칸, 베니스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힌다.
사진 속 송선미는 영화감독 홍상수와 나란히 선 채 미소를 짓고 있었다. 여느 때처럼 짧은 백발에 콧수염, 턱수염을 기른 홍상수 감독도 검은색 코트를 입은 채로 환하게 웃고 있어 특히 시선을 모았다.
베를린 영화제에 다녀왔다고 알린 송선미는 “세상을 좀 더 넓게 볼 수 있는 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양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며 생각이 심플해지고 내가 살고자 하는 방향에 힘이 되는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적은 송선미는 “영화 ‘그녀가 돌아온 날’ 많이 기대해 달라. 한국에서도 곧 개봉한다”라는 당부와 함께 글을 맺었다.
이번에 공개된 신작 ‘그녀가 돌아온 날’은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34번째 장편 영화다. 극 중에서 송선미는 은퇴 이후 오랜 기간 연기 활동을 쉬었다가 독립영화로 복귀하는 배우 배정수 역을 맡았다.
한편 1960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65세인 홍상수 감독은 지난해 4월 배우 김민희와 사이에서 아들을 품에 안았다. 2015년 홍상수 감독의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22살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고 연인으로 발전해 2017년 3월 13일 ‘밤의 해변에서 혼자’ 영화 시사회에서 연인 사이임을 공식 인정했다.
홍상수 감독이 아내와 여전히 혼인 관계를 유지 중인 상태에서 10년 이상 불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두 사람은 국내 공식 석상에는 참석하지 않고 있지만 해외에서 열리는 영화제와 행사에는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며 변치 않는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홍 감독의 작품에 제작 실장 등으로 참여해 온 김민희는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 당시 만삭의 몸으로 현지를 찾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