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1일 배우 구성환의 인스타그램에는 반려견 꽃분이의 사진이 게재됐다. 꽃분이는 구성환과 MBC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그의 가족.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 ‘꽃분이(with구성환)’에서 둘의 일상을 공개해 온 구성환은 꽃분이의 인기에 힘입어 치킨, 샴푸 등 동반 광고 모델로 여러 차례 발탁되기도 했다.
꽃분이의 사진과 함께 “안녕하세요 구성환입니다”라고 운을 뗀 구성환은 “이 글을 몇 번을 썼다 지웠다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좀처럼 입을 열기 힘들어했다. 글을 쓰는 순간조차도 인정하기 싫고,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토로한 구성환은 “내 딸이자 여동생 내 짝꿍 꽃분이가 2월 14일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라고 알렸다.
구성환은 “너무 많은 사랑을 받은 꽃분이라 이번 생에 주신 사랑들 너무 감사했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라면서도 “이렇게 떠날 줄 알았으면 맛있는 거라도 더 많이 먹이고 산책도 더 많이 시키고 할 걸 아쉬움만 남는다”라고 후회를 내비쳤다. 이어 “너무 착하고 애교 많았던 꽃분아”라며 먼저 떠난 반려견을 그리워한 구성환은 “고마웠고 미안하고 너무너무 사랑해. 우리 언젠가 꼭! 다시 만나자. 그곳에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친구들하고 재밌게 뛰어놀고 행복하게 놀고 있어. 진짜 너무너무 사랑해”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구성환은 “그동안 꽃분이 이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저도 마음 잘 추스르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는 약속을 더했다.
구성환의 SNS가 올라온 뒤 동료 연예인들과 누리꾼들도 마음 모아 애도했다. ‘나 혼자 산다’에서 인연이 닿았던 배우 이장우는 “ㅠㅠ”라는 짧은 이모티콘으로 안타까움을 표했고, 배우 이주승과 방송인 겸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는 각각 “내 작은 친구 편하게 쉬어”, “사랑해 꽃분아”라는 댓글을 적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한편 구성환은 지난해 2월 5일 전파를 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꽃분이와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도 “제가 꽃분이를 만나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입을 연 구성환은 “저의 분신 같은 존재”라며 꽃분이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꽃분이와의 첫 만남에 대해서도 밝혔다. 구성환은 “아는 친구 집에서 강아지 알레르기가 있다 보니 ‘이 강아지를 어쩔 수 없이 돌려보내야 하는데 어떡하지?’ 했다. 제가 사실 그때 강아지를 키울 여건이 안 됐는데 술 마시고 친구한테 ‘내가 데리고 키워’ 그랬다더라”라고 회상했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꽃분이가 자신의 발목에 기대어 잠을 자고 있었다고 이야기한 구성환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두 달 된 강아지가 저를 졸졸졸 쫓아다니더라”라고 말했다.
구성환은 “그날 저녁에 잠을 자는데 내 이불 속에 쏙 들어가더라”라며 “그때 이 친구의 숨소리가 내 심장 가까이서 들리는데 이 친구가 다른 곳으로 가는 상상을 하니 도저히 안 되겠더라. 그래서 그날부터 저랑 예쁘게 살고 있다. 제 복덩이다”라고 덧붙였다. 방송을 통해 꽃분이가 열 살이라고 알린 구성환은 “최장수 견들 유튜브를 찾아보면서 ‘꽃분이 너도 할 수 있어’ 한다”라고도 했다.
꽃분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냐는 물음에는 “사람이었으면 맛있는 걸 같이 먹으면 좋겠고, ‘정말 행복했냐’라고 묻고 싶다”라며 “어디 여행도 다 같이 다녀서 너무 감사했고, 다른 사람보다 오빠를 만나서 좋았다고 듣고 싶다. 예쁘게 동화 속 이야기처럼 살고 싶다고 듣고 싶다”라고 답했다. 꽃분이가 자신에게 위로가 되는 존재라고 거듭 강조한 구성환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안정감을 준다”라고 했다.
촬영 시점에도 가장 큰 걱정이 “꽃분이가 없는 세상을 생각한다면, 과연 내가 버틸 수 있을까?”였다는 구성환은 “꽃분이가 없으면 내가 어떻게 살까 생각하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힘들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꽃분이에게 “너, 나 만나서 행복했지?”라고 물은 구성환은 “오래오래 제 곁에 영원히 머물러 줬으면 좋겠다”라는 뭉클한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