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일대의 숙박업소에서 남성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들과 함께 있던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AI로 제작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왼쪽), 경찰 로고. ⓒ허프포스트코리아, 연합뉴스
서울 강북경찰서는 11일 상해치사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에서 남성 B씨에게 불상의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사망하게 한 혐의로 전날인 10일 긴급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B씨와 함게 숙박업소에 들어갔다가 약 2시간 뒤 혼자 건물을 빠져나왔다. B씨 시신에는 외상이 없었고, 현장에서 맥주캔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B씨뿐 아니라 앞서 동일한 수법으로 2건의 범행을 더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말쯤 C씨 또한 A씨와 함께 숙박업소에 투숙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C씨 역시 사망 전 A씨에게 받은 음료수를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중순에는 D씨가 A씨로부터 받은 음료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고, 지난달 말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D씨는 A씨를 상해 혐의로 고소했다고 한다.
피해자 3명은 모두 20대 남성으로 이들은 A씨와 우연히 만나 서로 호감을 표시하고 함께 숙박업소에서 묵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약물을 탄 음료를 미리 준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망할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