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눈높이를 반영해 이전 대비 공모가를 낮추고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을 조정하는 등 주주친화적 공모구조를 마련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케이뱅크의 IPO(기업공개) 3번째 재도전을 설명하면서, 다시 한 번 ‘시장의 눈높이’를 강조했다.
재무적투자자(FI)들과의 ‘드래그얼롱’ 계약 등으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에 놓여있는만큼, 이번엔 반드시 기업공개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IPO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뱅크의 상장 후 사업계획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케이뱅크
기업공개를 기점으로 중소기업(SME) 시장 진출과 디지털 자산 경쟁력을 더해 독보적 ‘차세대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보였다.
6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최우형 행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의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최 행장은 무엇보다 이번 IPO의 성사를 위해 시장 친화적인 접근을 선택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최 행장은 “시장의 눈높이를 반영해 이전 대비 공모가를 낮추고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을 조정하는 등 주주친화적 공모구조를 마련했다”며 “확보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역량을 강화해 고객과 주주 모두에게 신뢰받는 혁신 금융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IPO 재도전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고평가 논란을 사전에 불식시키고, 안정적 증시 안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케이뱅크의 상장이 완료되면 과거 유상증자 자금 7250억 원이 자본으로 인정받게 되면서 상장으로 확보하는 금액을 더해 약 1조 원에 이르는 자금 유입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행장은 이러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생활 속의 케이뱅크’이자 ‘혁신 투자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 행장은 “케이뱅크는 이번 상장을 통해 SME(중소기업) 시장 진출과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 디지털 자산 분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며 대한민국 금융 혁신의 선두주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현재 가계대출 중심인 포트폴리오를 기업대출로 확장해 2030년까지 가계와 SME 비중을 5대 5로 맞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대출 심사 모형(CSS)을 고도화하고 SME 전용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도 마련했다.
디지털 자산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해외송금 및 결제 인프라를 만들고 국경 간 자금 이동을 지원하는 디지털 금융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케이뱅크는 10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12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2월 20일과 23일 이틀 동안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진행되며, 상장 예정일은 3월 5일이다.
케이뱅크의 공모 규모는 총 6천만 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8300원~95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 금액은 5700억 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3조8541억 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