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자녀의 유튜브 쇼츠 시청을 부모가 직접 제한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롭게 도입됐다. 부모는 시청시간 제한을 두고 자녀와 '중대한 협상'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자료(왼쪽),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연합뉴스, 허프포스트코리아
유튜브는 지난 15일 “부모가 자녀의 유튜브 계정 이용 시간과 콘텐츠 노출을 보다 직접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아동·청소년 보호 기능을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도 자녀 계정을 감독할 수 있는 기능은 있었지만, 쇼츠 시청 시간까지 세부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부모는 감독 대상 계정의 쇼츠 시청 시간을 15분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자녀의 쇼츠 피드 이용 시간을 최대 ‘0분’까지 제한하는 기능도 곧 추가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취침 시간이나 휴식 시간에 맞춰 동영상 시청을 중단하도록 알림을 보내는 기능도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유튜브가 이 같은 기능을 도입한 배경에는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과몰입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사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 또한 상당수가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쇼츠 등 숏폼 콘텐츠 시청에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전국 초등학교 4~6학년과 중·고등학생 등 청소년 1만50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숏폼 콘텐츠 이용률은 9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터넷·모바일 메신저(92.6%) △인터넷 개인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91.1%) △TV 방송(89.7%) △온라인·모바일 게임(88.3%) △온라인 동영상 제공 서비스(83.7%) △SNS(69.5%) △종이책(69.0%) △메타버스(64.6%) △인터넷 만화(59.3%) △생성형 AI(49.9%)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용 추이를 고려할 때, 쇼츠 시청을 직접적으로 제한하는 기능 도입에 대해 청소년들의 반발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가스 그레이엄 유튜브 건강 및 공중보건 총괄은 “부모는 자녀와의 충분한 대화를 바탕으로 아이의 특성과 상황에 맞게 관리 기능을 설정해야 한다”며 “청소년의 성장 단계에 따라 점진적으로 자율성을 확대해 나가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