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연설에서 이란을 공격해 ‘석기시대’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뒤 미군이 이란 수도 테헤란 근처의 초대형 다리를 공습해 폭파했다.
이란도 중동 걸프 지역에 있는 미국의 빅테크 인프라와 철강시설을 공습하면서 맞대응에 나섰다.
양측이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이란 전쟁은 좀처럼 종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I 생성 이미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2일 오후 12시30분 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 최대의 교량이 무너져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일이 벌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포스팅에 대형 다리가 공격을 받고 무너지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10초 짜리 영상을 함께 올렸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공격을 받은 교량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카라즈 지역의 'B1교량'으로 파악된다.
이 교량은 테헤란과 카라즈 지역을 잇는 다리로 아직 완공되지 않았지만, 다리 높이가 136m에 달해 중동지역에서 가장 높은 다리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이번 공습의 시점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1일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연설에서 이란을 석기시대로 만들겠다고 위협한 뒤로 추정된다.
이란은 가만히 맞고만 있지 않았다. 이란은 중동지역에 자리잡은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데이터센터와 미국 철강 및 알루미늄 기업을 공격했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2일(현지시각)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을 겨냥한 보복작전으로 중동지역 내 철강기업과 알루미늄 기업을 향한 공습작전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 기업들의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이란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같은 날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진실한 약속 4단계 작전'을 실시해 아마존의 바레인 클라우드 서비스 센터와 두바이 소재 오라클 데이터센터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국의 암살이 반복될 경우 이란은 미국의 정보기술 및 AI 기업을 타격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며 "중동 지역 내에 있는 미국 기업들의 완전한 파멸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양측이 공습을 주고 받으면서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외신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인도 일간지 타이스 오브 인디아는 2일 보도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이란의 국가 주요기능을 장악하고 군사위원회가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이란전쟁이 위험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전쟁 장기화와 광범위한 지역불안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