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부산의 애물단지가 될 뻔했던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을 다시 일으킨다. 롯데건설과 한화건설의 참여 가능성이 남아있는 가운데 입찰을 하루 앞둔 대우건설이 막판까지 지분을 조율하며 사업 추진 의지를 다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부산의 애물단지가 될 뻔했던 가덕도신공항 사업을 다시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2024년 1월11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가덕도신공항 비전과 전략 선포식' 홍보 영상 갈무리. ⓒ부산시
15일 건설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대우건설은 16일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마감을 하루 앞두고 컨소시엄과 지분 구성을 고민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 지분이 30~50% 사이에서 형성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과거 현대건설 지분 25.5%보다 높은 수준이다.
대우건설은 롯데건설과 한화건설의 참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롯데건설은 대우건설 측에 이번 사전심사에는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한화건설은 대우건설에 관련 의사를 아직 표시하지 않았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내부적으로 활발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건설사가 사전심사에 불참하더라도 최종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국가계약법(국가를당사자로하는계약에관한법률)에 따라 정부조달계약에서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으면 재입찰 절차를 거쳐서 수의계약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현재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이 확실시된다.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대우건설은 가덕도신공항 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거가대교를 시공하며 가덕도신공항 공사의 난제로 꼽히는 연약 지반 안정화 기술을 인정받았다”며 “항만과 토목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한 건설사로서 전문성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가덕도신공항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부산 가덕도 일대 666만9천㎡ 부지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 공항시설을 건설하는 10조7175억 원 규모의 사업이다. 지난해 5월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표류 위기에 처했다. 컨소시엄 주관사인 현대건설이 정부와 공사기간 갈등을 내세워 철수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재추진 의지를 밝히며 당시 컨소시엄 지분 2위였던 대우건설이 급부상했고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다시 입찰공고를 냈다. 이 과정에서 국토교통부는 공사기간을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수정했다. 정부의 개항 목표는 2035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