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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기업가치 최대 4조 원을 목표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IPO 3수’를 향한 발걸음을 본격적으로 내딛었다.

다만 비교군(피어그룹)인 카카오뱅크의 주가 흐름이 부진한 데다 인터넷은행 산업 전반의 성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점 등이 IPO 흥행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케이뱅크가 13일 증권신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며 세 번째 IPO 도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허프포스트코리아
케이뱅크가 증권신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며 세 번째 IPO 도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허프포스트코리아

14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개시했다.

이번 상장에서 케이뱅크는 총 6천만 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8300원에서 9500원 사이로 제시됐다.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계산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4조 원 수준이며 최대 공모 규모는 5700억 원에 이른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며 수요예측일은 2월4일~10일, 청약예정일은 2월20일, 23일, 상장 예정일은 3월5일이다. 

케이뱅크 측은 이번 공모 구조와 관련해 “주주 친화적인 공모구조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에 케이뱅크가 제시한 공모가 희망밴드 8300원~9500원은 2024년 진행했던 두 번째 상장 시도에서 제시했던 9500원~1만2천 원보다 하단 기준 12.6%, 상단 기준 20.8% 줄어든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케이뱅크가 원하는 몸값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보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동일 업종인 카카오뱅크의 주가 부진이다.

소위 인터넷전문은행 ‘대장주’인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상장 초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에서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비교기업의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은 케이뱅크의 밸류에이션 산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2021년 8월 공모가 3만9천 원으로 코스피에 입성한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 KB금융지주를 누르고 금융권 시가총액 1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2021년 8월21일 장중 9만4400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박스권’에 갇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14일 종가 기준 카카오뱅크 주가는 2만1400원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산업 자체의 성장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인터넷은행들의 여신 성장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중 은행들처럼 대기업 대출로 여신을 성장시키는 것이 법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출의 대부분을 가계대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 트래픽 정체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에 따른 건전성 관리 부담 역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공모자금을 자본적정성 확보, SME 시장 진출 확대, Tech리더십 강화,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 신사업 진출 등 혁신·포용금융 분야에 투자할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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