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2026년 1월9일 열린 '2026년 상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 KB금융지주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및 업무 방식의 전환을 임원들에게 강조했다.
양 회장은 9일 열린 ‘2026년 상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 참석해 경영진 260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이 자리에서 양 회장은 “모든 해답은 고객에게 있다는 신념 아래, 자신감 있는 실행으로 변화를 이끌어가고, 금융의 본질인 신뢰에 부합하는 전문성과 실력으로 고객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 회장은 “AI 기술을 전략적 무기로 삼아 비즈니스 모델과 일하는 방식의 전환을 가속하자”라고 당부했다.
양 회장은 2023년 11월 회장 취임 때부터 내부 AI 인프라 구축을 주요 경영과제로 삼고 힘을 실어 왔다.
우선 KB금융그룹은 지난해 5월 생성형 AI 플랫폼 ‘KB GenAI 포털’ 구축 작업을 완료했다. 양 회장의 방침에 따라 2024년 초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그해 8월부터 본격적 시스템 개발에 들어가, 약 10개월 만에 결과물을 내놓았다.
KB GenAI 포털은 KB금융지주와 은행, 증권, 보험, 카드, 자산운용, 캐피탈 등 계열사 8곳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KB금융그룹 계열사 직원이면 누구나 AI 기술을 직접 활용해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초급과 중급, 고급 개발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양 회장은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에서 인공지능·디지털전환추진본부를 전략기획부와 나란히 그룹의 미래전략부문 아래 배치했다.
양 회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도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기술이 업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이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인공지능이라는 큰 파도가 금융시장의 판을 바꿀 것”이라며 “새롭게 형성되는 인공지능 시장에서 우리가 먼저 고객과 사업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올해 그룹 시무식에서 AI로 만든 신년사 영상을 온라인으로 중개하는 디지털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워크숍은 ‘2026년 그룹 경영전략 방향 및 경영계획’ 발표와 외부 전문가 강연으로 구성됐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에서 경영진들은 인공지능 전환이 단순한 AI 기술 도입을 넘어 그룹의 미래 전략 전반에 내재화돼야 하며,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 기반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고객과 사회에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