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보유출 사태와 관련해 쿠팡이 내놓은 자체 보상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쿠팡의 보상안 내용을 살펴보면 오히려 플랫폼 이용을 더욱 늘리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것이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29일 페이스북에서 김범석 쿠팡 의장을 비판했다. ⓒ뉴스1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범석 쿠팡 의장을 향해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책임자는 국회 청문회에는 나오지 않으면서 대신 보상이랍시고 자사 플랫폼 소비를 유도하는 ‘이용권 풀기 대책’을 내놨다”고 말했다.
앞서 쿠팡 측은 이날 개인정보유출 통지를 받은 고객 3370만 명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5만 원, 총 1조6850억 원 규모의 고객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1인당 5만 원’에 해당하는 이용권은 쿠팡 전 상품(5천원), 쿠팡이츠(5천원), 쿠팡트래블 상품(2만원), 알럭스 상품(2만원) 등으로 4가지로 구분 됐으며 내년 1월15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된다.
그러나 최 의원은 쿠팡의 보상안을 두고 소비자들이 익숙하지도 않은 플랫폼 이용권을 지급함으로써 오히려 쿠팡 이용을 늘리려는 영업 행위라고 비판했다. 로켓배송·로켓직구 등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 이용권은 5천 원에 불과한 데다 쿠팡트래블과 알럭스라는 플랫폼 쿠폰 지급액이 훨씬 더 크다는 점을 직격했다.
최 의원은 “쿠팡 트래블, 알럭스가 도대체 뭡니까?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아무도 쓰지 않는 서비스에 쿠폰 끼워팔기, 눈 가리고 아웅이다. 이 와중에 판촉행사, 영업합니까? 안팔리는 서비스 호객행위 하는겁니까?”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책임은 회피하고 위기마저 장사에 이용하려는 쿠팡, 어디까지 갈 건가”라고 덧붙였다.
쿠팡은 개인정보유출 사태가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인 28일 김범석 의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는데 오는 30∼31일 열리는 국회 쿠팡 연석 청문회에는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