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라오스 통룬 시술릿 국가주석과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산업에서 광물 공급이 중요한 만큼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라오스와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 내외가 1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방한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통룬 주석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열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통룬 주석의 방한은 12년 만에 이뤄지는 것인 데다가 양국 재수교 30주년을 맞아 이뤄진 것으로 의미가 남다르다"며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라오스는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 국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라오스가 통룬 주석의 리더십 아래에 내륙국가라는 지리적 한계를 새로운 기회로 바꿔 역내 교통 물류의 요충지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통룬 주석은 "라오스는 현재 최빈국이라고 하는 최빈개도국(LDC) 지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라오스와 관계를 격상한 배경에는 자원부국으로서 잠재력이 높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라오스는 금, 구리, 아연, 납, 철광석, 석탄, 칼륨, 보크사이트(알루미나 원광) 등 20여종 이상의 광물이 고르게 분포한 자원부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라오스는 구리, 금, 아연, 납과 같은 핵심광물이 전체 광물 매장량의 약 47%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라오스 통계청은 2024년 기준 라오스의 광물산업 및 채석업 총 생산가치는 약 4억32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 라오스의 재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결정을 한 것이다.
한국은 국가 간 파트너십을 맺을 때 △동반자 관계 △포괄적 동반자 관게 △전략적 동반자 관계 △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포괄적 전략적 동맹 관계 등을 뼈대로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전면적', '협력' 같은 수식어를 추가해 다양하게 변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후자로 갈수록 협력강도가 세다고 평가를 받는다. 동반자 관계가 가장 약하고 포괄적 전략적 동맹 관계가 가장 강하다.
여기서 '동반자'는 상호 대등한 위치에서 우호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미를, '전략적'은 정치·안보·외교·경제·문화교류 등 다방면에서 협력하겠다는 의미를, '포괄적'은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 제한 없이 협력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한국은 가장 강력한 파트너십인 '포괄적 전략 동맹 관계'의 경우 다양한 사안에 대해 제한없이 협력할 뿐만 아니라 군사동맹 관계까지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이 포괄적 전략 동맹 관계를 수립한 국가는 미국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