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에 대한 압수수색이 10시간 만에 끝났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중국인 전직 직원’이 피의자로 적시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약 10시간 동안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전담 수사관 17명이 투입됐으며, 이들은 개인정보 유출자, 유출 경로, 원인 등과 관련한 디지털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중국 국적의 전 직원 A씨가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비밀누설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적시됐다.
A씨는 쿠팡에서 인증 시스템 개발자로 근무했으며, 지난해 12월 퇴사 후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는 지난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A씨에 대해 “인증업무 담당이 아닌 인증 시스템 개발자였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에서 경찰들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앞서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계정 약 3370만 개가 유출됐다고 공지했다. 노출된 정보는 이름과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에 입력된 수령인 이름·전화번호·주소, 일부 주문정보 등이다. 다만 결제 정보·신용카드 번호·로그인 정보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에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개인정보 유출 경로와 접근 시점, 원인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또한 쿠팡의 보유 자료가 방대한 만큼 오는 10일에도 압수수색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