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호 심텍 회장. ⓒ 심텍
전세호 심텍 회장이 인공지능(AI) 시장 성장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소캠(메모리 모듈)용 기판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창립 40주년에 다다른 심텍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소캠용 기판을 납품해 본격적으로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반도체업계 안팎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내년부터 차세대 메모리 모듈인 소캠의 적용을 본격화함에 따라 인쇄회로기판(PCB) 전문기업 심텍도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엔비디아는 저전력 메모리반도체 모듈인 소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소캠 관련 메모리 생산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준비하고 있으며 심텍은 3사를 대상으로 소캠용 기판을 납품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캠은 비용과 전력 효율이 매우 높아 급격히 커지고 있는 AI 시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제2의 고대역폭메모리(HBM)’로 불릴 정도로 성장성이 크다고 평가받으며 심텍의 새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이유다.
마이크론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소캠에 탑재되는 저전력 메모리반도체 LPDDR D램은 HBM에서 활용되는 D랩과 견줘 메모리 용량은 부족하지만 대역폭은 35%, 전력효율은 77% 우수했다.
심텍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3사에 공급할 소캠용 기판 양산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심텍이 소캠용 기판 납품을 통해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초기 매출 규모는 900억~1천억 원으로 전망되는데 연간 심텍의 연결기준 매출이 1조2천억 원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준이다.
전세호 회장은 1956년생으로 서울 중앙고등학교,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나왔다. 미국 페어레이디 디킨슨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마쳤다.
부친의 섬유제조회사(청방)에서 일하다 1987년 인쇄회로기판 전문기업 심텍을 설립한 뒤 30년가량 대표이사를 지냈다.
인쇄회로기판 사업부문의 인적분할(심텍홀딩스-심텍)을 단행한 2015년 이후에는 심텍에서 사내이사 및 이사회의장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