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안팎에서는 김 의장의 반복된 불출석을 더 이상 개인 일정이나 우연한 사정의 문제로 봐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태의 책임 규명을 위해 오는 17일 쿠팡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이번 청문회에는 김 의장이 다시 한 번 증인으로 채택됐다. 과방위는 이를 위해 미국 쿠팡 본사에도 출석 협조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김 의장은 올해만 4차례 이상 국회에 출석요구를 받았지만 단 한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올해 1월21일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가 쿠팡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청문회를 열고 김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김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일정 등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10월14일 배달플랫폼 수수료 관련 정무위 국정감사와 10월28일 온라인 플랫폼 불공정거래 관련 정무위 종합감사에서도 김 의장은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쿠팡 측은 "해외 체류 중"이며 "글로벌 비즈니스 일정이 잡혀 있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12월3일 열린 개인정보 유출사고 관련 정무위 긴급 현안질의에서도 상황은 같았다. 김 의장은 다시 증인 명단에 올랐지만 출석하지 않았고, 이를 두고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는 "한국 사업은 제가 책임지고 추진하기 때문"이라며 "올해 국내에서 (김 의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김 의장이 국회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는 패턴은 이미 10년 가까이 이어져왔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2015년 9월 김범석 쿠팡 당시 대표이사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당시에도 김 의장은 '농구 부상'으로 출석하지 않았다.
환경노동위원회가 2020년10월 쿠팡 노동자 사망과 관련해 김 의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렀을 때도 김 의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