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오기 전 미일 정상회담을 가진 다카이치, 트럼프에게 ‘노벨상 후보 추천’을 약속했다. ⓒ유튜브 채널 ‘The White House’ / 이재명 인스타그램
2025년 10월 28일 일본 민영방송 니혼테레비(닛테레)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다카이치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라는 뜻을 직접 전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장을 전달할 방침. 추천 이유로는 “지역 분쟁의 해결로 평화에 크게 기여했다”라는 내용이 명시될 전망이다.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라며 지난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당시 일본 내에서도 “트럼프가 자격이 되나”라며 ‘지나친 친미 굴종’이라는 비판이 나왔는데, 이후 “미국의 비공식적인 요청이 있었다”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셀프 추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다카이치. ⓒ유튜브 채널 ‘The White House’
지난 21일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다카이치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짧은 기간에 세계가 더욱 평화로워졌다”라며 미국의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한 태국과 캄보디아의 휴전,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합의 등도 거론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헌신을 높이 평가한다”라며 본인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30일 이재명 대통령과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일본 매체들은 오늘 “한·일 정부가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오는 30일 양국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올해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줄곧 한일 관계의 중요성에 방점을 찍어왔다. 오래전부터 과거사 문제 등에서 논란을 빚어왔던 ‘강경 우파’ 다카이치 총리도 취임 후에는 한국을 향한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한일 정상 모두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국제 정세가 한층 엄중해지는 가운데, 정상회담에서 어떠한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