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22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27일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26일) 오후 8시 20분쯤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는 이날 오후 6시쯤 완진됐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해산하고, 상황대책반으로 전환했다. 또한 만일에 있을 재발화를 방지하기 위해 전산실 내 리튬이온배터리를 2~3일 정도 소화 수조에 담가 안전 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화재는 작업자가 전산실 내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배터리를 지하로 옮기는 과정에서 불꽃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7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현장의 모습. ⓒ뉴스1
27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현장의 모습. ⓒ뉴스1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불이 난 배터리는 2014년 8월 설치됐으며, 제조사는 엘지(LG)에너지솔루션이다. 보증기간은 10년으로 이미 만료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화재로 작업자 1명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었다. 내부에 설치돼 있던 배터리 384개가 모두 전소됐으며, 절반이 넘는 212개(오후 7시 기준)를 밖으로 옮겼다. 소방과 경찰 등 관계기관은 조만간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국민 불편이 신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조해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현장에 진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복구 작업에 착수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청에 무인민원발급기 이용불가 안내문이 붙은 모습. ⓒ뉴스1
한편 이번 화재로 국민이 직접 이용하는 대국민 서비스 인터넷망 436개, 공무원 업무용 행정 내부망 211개의 가동이 중단됐다. 중단된 서비스는 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터넷우체국, 보건복지부 복지로·사회서비스포털, 행정안전부 정부24·국민비서·모바일신분증·정보공개시스템·온나라문서·안전신문고·안전디딤돌, 조달청 나라장터·종합쇼핑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