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와 삼성전자가 2026년 특별경영성과급의 일부와 출연금을 기부하는 사회공헌을 추진한다.
이번 움직임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최근 삼성전자 노사 문제를 바라보는 국민 여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한 노사 합의를 넘어 사회적 신뢰를 높이기 위한 취지인 셈이다.
삼성전자 노사가 특별경영성과급을 활용한 기부 방식의 사회공헌을 추진한다. ⓒ 연합뉴스
23일 재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는 최근 자체 채널을 통해 2026년 안에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안내와 사회공헌 관련 내용을 함께 공지하겠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번 사회공헌은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부문 임직원들이 수령할 특별경영성과급의 최대 1%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강제성 없이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임직원들과 동일한 금액을 출연해 기부하는 ‘1대1 매칭’도 추진된다.
일례로 특별경영성과급으로 6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받는 DS부문 직원이 1%의 기부를 결정하면 600만 원을 제외하고 5억9400만 원어치의 자사주를 지급받고 삼성전자가 600만 원을 출연해 해당 직원 명의로 모두 1200만 원의 기부금이 조성되는 구조다.
특별경영성과급은 2026년 삼성전자 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을 통해 신설된 제도로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며 자사주 형태로 지급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6년 삼성전자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383조2404억 원이다. 대부분이 반도체 사업에서 나온 이익인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DS부문 직원들은 1인당 6억 원 이상의 자사주를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수령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사회공헌의 구체적 시행 시기와 최종 집행 방식은 노사 사이 추가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초기업노조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사회공헌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6년 삼성전자 노사 사이 임금협상을 거치면서 고액 성과급을 두고 국민적 시선이 곱지 않았던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