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한국 대통령 중 최초로 유엔 안보리 회의를 주재하는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채널 ‘KTV 이매진’
2025년 9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유엔 본부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유엔 의사봉을 두드리는 최초의 대한민국 대통령이 된다. 한국 대통령이 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직접 회의를 주재하는 건 이재명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안보리 회의를 주재하는 건 9월 한 달간 한국이 안보리 의장국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안보리는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의 비상임이사국이 번갈아가면서 한 달씩 의장국을 맡고 있다. 의장국은 회의 의제를 협의 및 조정하고 공식 회의와 비공식 협의를 주재하며 안보리를 대표하는 권한을 가진다.
이번 공개 토의는 비(非)이사국에도 발언권이 주어진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호와 ‘PRESIDENT(의장)’ 명패가 배치된 의장석에 앉아 회의를 주재하며 회의는 한국어로 진행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어로 하는 발언들은 영어로 먼저 통역된 후, 러시아어, 스페인어, 아랍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5개 유엔 공용어로 통역돼 참석자들에게 전해진다. 한국은 한영 동시통역 인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한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채널 ‘KTV 이매진’
이재명 대통령이 의사봉을 3차례 두드리고 개회 선언을 하면 회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후 의제를 채택하게 되는데, 안보리 회의 관례상 의제 선정 주도권은 의장국이 가지고 있다. 이번 회의 주제는 ‘인공지능(AI)과 국제 평화 안보’.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의 AI’라는 기조 아래, AI가 국제 안보 환경에 미칠 영향과 기술 발전을 평화 및 번영으로 연결 짓기 위한 국제 규범, 협력 방안 등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 토의에는 두 명의 AI 전문가가 초청됐다. 이사국의 동의 절차를 거친 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전문가 2명, 15개 상임·비상임이사국 대표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나면 이재명 대통령이 이사국 중 첫 번째로 발언 기회를 얻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후 먼저 이석해 양자회담 등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회의장을 떠난 다음엔 조현 외교부 장관 등 우리 정부 참모 중 가장 고위직 인사가 의장석을 지키게 된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정상으로서 처음 주재하는 이번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는 뉴욕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에 예정돼 있다. 한국 시간으로는 24일에서 25일로 넘어가는 새벽 4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