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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벌어진 초유의 구금 사태. ‘잘 모른다던’ 트럼프가 직접 입을 열었다.

미국 현지에서 초유의 구금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입을 열었다. ⓒ유튜브 채널 ‘MBCNEWS’ / 백악관
미국 현지에서 초유의 구금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입을 열었다. ⓒ유튜브 채널 ‘MBCNEWS’ / 백악관

2025년 9월 7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결승전 관람을 위해 뉴욕을 찾았다.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을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번 일로 한미 관계가 긴장될 거라고 보나”라는 물음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라고 단언했다.

 

우리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같이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좋은 관계”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 아는 바와 같이, 우리는 방금 무역 협상을 체결했다”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미국에 배터리에 대해 아는 인력이 없다면 우리는 그들을 도와 일부 인력을 이 나라에 불러들이고, 우리 인력이 배터리 제조나 컴퓨터 제조, 선박 건조 등 복잡한 작업을 하도록 훈련을 시켜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전체적인 상황을 검토할 것”이라며 “우리에게 더 이상 없는 산업이 많다”라고 짚었다.

인력 교류를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은 “인력 양성 방법은 그 분야에 능숙한 사람을 불러들이고 일정 기간 동안 머물게 하며 도움을 받게 하는 거다. 전문가를 불러들여서 우리 국민을 훈련 시키고, 미국 인력이 직접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에 대해 일각에서는 “한국 기업으로부터 거액 투자 유치를 약속받아 놓고도 막상 미국 취업·노동 가능 비자를 충분히 발급하지 않는 모순적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밝힌 것”이란 풀이도 나온다.

이번 단속 사태가 벌어지도록 자신이 신고를 넣었다고 주장한 토리 브래넘. ⓒ토리 브래넘 페이스북 / 유튜브 채널 ‘JTBC News’
이번 단속 사태가 벌어지도록 자신이 신고를 넣었다고 주장한 토리 브래넘. ⓒ토리 브래넘 페이스북 / 유튜브 채널 ‘JTBC News’

앞선 5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은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475명이 체포됐고, 그중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이 포함돼 국내 안팎으로 큰 충격을 안겼다.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단속 현장 영상 및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단속이 이뤄지도록 신고를 넣은 제보자는 해병대 사격 교관 출신인 토리 브래넘.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인 브래넘은 조지아주 제12선거구에서 공화당의 연방 하원의원 자리를 노리고 있는 인물로, 자신이 제보자임을 밝힌 이후 문자, 전화, SNS 등을 통해 “한국과 맺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망칠 셈이냐” 등 내용이 담긴 메시지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단속 당일 백악관에서 언론과의 질의응답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나는 기자회견 직전에야 그 사건에 대해 들었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그는 “조금 전 일어난 그 사건에 대해 아는 게 없다”라면서도 “내 생각에 그들은 불법 체류자였고, ICE는 할 일을 한 것”이라고 해 트럼프 대통령이 단속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일각에서 나오기도 했다.

한편 조지아주 구금시설에 갇힌 우리 국민들은 현지에서 10일, 전세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7일 “국민 여러분께서 걱정이 많으셨다”라며 “정부 부처와 경제단체, 기업이 한마음으로 신속하게 대응한 결과 구금돼있는 근로자들의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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