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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페이지에 안 보인 지 꽤 오래된 ‘이말년’. 이젠 도합 420만 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침착맨이 만화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만화 은퇴를 선언한 침착맨. ⓒ유튜브 채널 ‘침착맨’ / 온라인 커뮤니티
만화 은퇴를 선언한 침착맨. ⓒ유튜브 채널 ‘침착맨’ / 온라인 커뮤니티

2025년 8월 20일 전파를 탄 MBC ‘라디오스타’에는 웹툰 작가 출신 유튜버 침착맨이 등장했다. “다시 만화를 그릴 생각 없나”라는 MC 김국진의 물음에 침착맨은 “만화는 중단했고 계획도 없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사실상 은퇴 선언인 셈이다.

만화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 침착맨은 “제가 표현을 못 하더라”라고 말했다. 만화를 그리는 데에는 부단한 노력과 단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침착맨은 “그림 단련할 시기에 인터넷 방송에 맛을 들였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확실하게 그만뒀다. 은퇴다”라고 쐐기를 박았다.

웹툰 작가 시절 ‘이말년’으로 활동했던 침착맨은 “그날 할 일이 정해져 있지 않은, 그런 말년 병장 같은 삶이 좋았다”라고 필명을 정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말년은 “살면서 항상 미션이 필요한데 말년 병장은 그런 게 없다”라면서도 “그런데 웹툰을 그리면 말년 병장 생활이 불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말년’이라는 필명의 비화를 밝힌 침착맨. ⓒMBC ‘라디오스타’
‘이말년’이라는 필명의 비화를 밝힌 침착맨. ⓒMBC ‘라디오스타’

웹툰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아마추어 만화 게시판에 올리다가 반응이 좋아서 야후 웹툰에서 제의를 받게 됐다. 그때 당시엔 고료가 월 50만 원이라 아르바이트와 병행했다”라고 전했다. 침착맨은 “만화를 기다리는 분들이 계셔서 확실하게 그만뒀다고 말해 인지가 된 상태”라며 “저는 저를 전(前) 웹툰 작가, 현(現) 유튜버로 소개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허영만 화백의 영상 편지도 언급됐다. 허영만 화백은 지난달 9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이말년이 처음 ‘일요신문’에 만화를 연재했을 때 잘해서 은퇴를 고민했다”라며 극찬한 바 있다. 당시 허영만 화백은 “일요신문 연재할 때 정말 좋게 봤다. 새로운 스타가 나오는 것 같았다”라며 “그런데 점점 실력이 내려가는 느낌을 받았다. 감정적으로 듣지 말고 술값 들고 나한테 전화해요”라는 영상 편지를 남겼다.

이 영상을 봤다는 침착맨은 “감사하면서도 ‘내가 그만둔 이유를 정확하게 짚으셨구나’, ‘대가는 다르다’ 이런 생각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침착맨은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데 인터넷 방송이라는 사파에 빠져서 정파의 길을 걷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직접 답장 영상을 보냈다.

웹툰 작가로서의 계획이 없다며 은퇴를 선언한 침착맨. ⓒMBC ‘라디오스타’
웹툰 작가로서의 계획이 없다며 은퇴를 선언한 침착맨. ⓒMBC ‘라디오스타’

침착맨은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면서도 “인터넷 방송도 창작의 한 길이니 제가 할 수 있는 창작을 하겠다”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만화협회 소속이 아니라는 침착맨은 “정식 만화가가 아니다. 너무 큰 기대는 안 하시는 게”라며 너스레를 떨고는 “허영만 선생님은 만화계의 전설이다. 거론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침착맨’, ‘침착맨 플러스’, ‘침착맨 원본 박물관’까지 세 개 이상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침착맨은 각각 292만 명, 82만 3천 명, 44만 8천 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이 밖에도 치지직에서는 28만 9천 명 팔로워, SOOP(숲)에서는 8만 2천 명의 애청자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침착맨의 입담에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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