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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서 등장한 ‘찐’. 김건희의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 솔직했다.

문제의 목걸이가 김건희 영장실질심사 당일 등판했다. ⓒJTBC ‘뉴스룸’ / 뉴스1
문제의 목걸이가 김건희 영장실질심사 당일 등판했다. ⓒJTBC ‘뉴스룸’ / 뉴스1

2025년 8월 12일 오전 10시 10분, 김건희 씨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법원 심사가 시작됐다. 김건희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렸다.

김건희 씨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심문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모조품 목걸이는 물론, 서희건설로부터 받은 진품 목걸이까지 전부 제시했다. 앞서 특검이 제출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목걸이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진품 목걸이를 특검팀에 전달한 건, 다름 아닌 서희건설.

‘반클리프 목걸이 선물’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던 서희건설은 김건희 씨에게 전달됐던 목걸이 실물을 특검에 임의제출했다. 지난 주말 사이 사옥 문을 걸어 잠그는 등 수상한 행각을 펼쳤던 서희건설은 영장실질심사 하루 전, 목걸이 진품과 이봉관 회장의 자수서를 특검 쪽에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김건희. ⓒ뉴스1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김건희. ⓒ뉴스1

자수서에는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구입해 김건희 씨에게 전달했다”라는 취지의 진술이 담겼다. 여기에는 또 이봉관 회장 비서실장의 어머니 명의로 롯데백화점 반클리프 매장에서 ‘스노우 플레이크 팬던트’ 목걸이를 샀고, 이를 상품권으로 결제했다는 내용도 적혔다.

김건희 씨의 영장실질심사 당일 전파를 탄 YTN 뉴스특보에서도 갑자기 심사장에 등장한 진품 목걸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방송에 출연한 홍정석 변호사는 “특검도 철저히 보안에 부치다가 영장실질심사에서 등장을 시킨 것 같다”라며 운을 뗐다. 홍 변호사는 “자수서를 특검이 제출했을 때 김건희 씨가 땅만 바라보고 한숨을 푹푹 쉬니까 판사가 그 부분을 안 좋은 표정으로 바라봤다더라”라며 “땅을 바라보면서 한숨만 푹푹 쉬는 모습이었다고 파악이 된다”라고 전했다.

홍정석 변호사는 또 “자수서 내용에는 저희가 몰랐던 반클리프 목걸이에 대한 공여 사실 내용뿐만 아니라 다른 목걸이, 그리고 귀금속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봉관 회장이 자수서에 쓴 내용을 인용해 “김건희 씨를 1차로 만났을 때에는 특별한 대가성, 청탁이 없었다”라고 말한 홍 변호사는 “하지만 두 번째 만났을 때는 본인의 사위, 즉 박성근 전 검사에 대해서 ‘윤석열 정부에서 일을 하게 해 줄 수 없겠느냐’ 이런 청탁을 했다고 한다”라고 부연했다.

영장실질심사 예정 시간보다 40여 분 일찍 도착한 김건희. ⓒJTBC ‘뉴스룸’
영장실질심사 예정 시간보다 40여 분 일찍 도착한 김건희. ⓒJTBC ‘뉴스룸’

영장실질심사에서 서희건설 측 자수서와 진품 목걸이 실물을 내민 특검팀은 김건희 씨의 증거인멸 우려를 거듭 강조했다. 앞서 김건희 씨는 2022년 6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당시 착용했던 문제의 목걸이에 대해 “20년 전 어머니에게 선물하기 위해 홍콩에서 구매한 모조품”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특검은 또 김건희 씨의 오빠 김진우 씨 장모 자택 압수수색 중 발견된 목걸이 모조품이 수사 방해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특검의 의심대로 ‘목걸이 바꿔치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김건희 씨에 대한 증거인멸 교사 혐의가 추가 적용될 전망이다.

한편 법원은 12일 늦은 밤, 증거인멸 우려를 사유로 김건희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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