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의 팬덤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입국 허용’ 요청 2차 성명문을 냈다. ⓒ뉴스1 / 유승준 인스타그램
2025년 8월 12일 디시인사이드 유승준 갤러리가 ‘유승준을 사랑하는 팬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2차 성명문을 냈다.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의 입국 허용을 재차 요청하는 호소문에 가깝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운을 뗀 팬들은 “민족의 독립과 자유를 기념하는 이날은, 그 정신에 걸맞게 진정한 국민 통합과 화합을 실천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최근 저희 성명문 발표 이후, 10년 전 이재명 대통령의 페이스북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앞선 9일 유승준 팬덤이 유승준의 입국을 허가해 달라는 취지의 성명문을 발표한 뒤,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작성한 2015년 글이 화제가 됐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병역 기피 혐의로 한국 입국이 제한된 유승준에 대해 “국민의 의무를 피하기 위해 조국을 버린 자”라고 일침을 가했다.
성남시장 시절 이재명 대통령.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인들 주머니의 돈이 더 필요한가, 아니면 갑자기 애국심이 충만해졌나”라는 물음도 던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또 “상대적 박탈감과 억울함은 갖가지 방법으로 병역회피하고도 떵떵거리는 이 나라 고위공직자들만으로도 충분하다. 이제 그만 그대의 조국에 충실하고, 배반하고 버린 대한민국은 잊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 페이스북 글을 언급한 유승준의 팬덤은 “그러나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는 당시 비판의 기조와 결이 다른 사례가 포함되었다”라고 주장했다. 1차 성명문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 전 국회의원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했던 팬들은 이번 성명문에선 “자녀의 입시를 위해 허위·위조 서류를 이용하여 대학 입학전형 업무를 방해하고 입시의 공정성을 무너뜨린 자, 위안부 피해자 관련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하여 피해자 할머니들과 후원자들의 신뢰를 저버린 자”라고 이들을 에둘러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들 모두가 ‘국민 통합’이라는 명분 아래 사면·복권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결정을 비판하는 게 아니라고 강조한 팬들은 “오히려 그 명분과 대의를 모든 국민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 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정치인에게는 ‘대국적 결단’을 내리고 ‘관용’을 베풀면서, 일반 국민인 유승준 씨에게만 20년 넘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결코 공정하지 않다”라는 부연을 더했다. 성명문 말미 이들은 “광복절 사면이 내세운 국민 통합과 화합의 취지가 진정성을 갖도록, 유승준 씨에 대한 입국 금지를 해제하여 대한민국 땅을 다시 밟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라고 거듭 호소했다.
유승준 발언을 인용해 비판에 나선 성남시장 시절 이재명 대통령. ⓒMBC ‘섹션TV 연예통신’ / 이재명 트위터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에 화제가 된 글 외에도 유승준의 병역 기피 논란에 대해 꾸준히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2015년 5월 “한국 땅을 밟을 수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군대에 갈 생각이 있다”라는 유승준의 발언을 직접 인용한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인 닮은 외국인 한 명을 위해 대한민국이 법을 고치거나 법을 위함하라는 말? 두 번째 국민 능멸 시도”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