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Yoon resists questioning by lying in underwear.
2025년 8월 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 같은 헤드라인을 뽑아 보도에 나섰다. 대한민국의 윤석열이 속옷 차림으로 누워서 조사에 저항했다는 의미다. AFP는 특히 “윤석열이 구치소에서 지급한 소매 없는 상의와 짧은 브리프를 입고 있었다”라며 “특검이 속옷의 색깔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라고 첨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3일 계엄령을 선포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윤 전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막기 위해 군대를 파견했다고 설명한 AFP 통신은 “이 때문에 한국은 정치적인 혼란에 빠졌다”라고도 적었다. 매체는 또 “윤석열은 내란, 공천 개입 등 수많은 혐의를 받고 있지만 여러 차례 소환에 불응했다. 특검팀은 다음에도 거부할 시 물리력을 행사할 거라고 통보했다”라고 전했다.
해외 커뮤니티에 공유되고 있는 윤석열 관련 외신 기사들. ⓒreddit
로이터통신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번 ‘버티기’ 전략을 언급했다. 로이터통신은 “조사를 받아야 할 윤석열이 감방 바닥에 누워 방 밖으로 나가기를 거부했다”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윤석열은 내란죄로 재판을 받고 있다”라며 “이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는 혐의”라는 부연을 더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면해 있는 또 다른 조사들과 배우자 김건희 씨도 거론됐다. 로이터통신은 “윤석열의 아내를 둘러싼 스캔들도 있다. 윤석열 부부는 선거에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윤석열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라고 알린 로이터통신은 “특검이 정치적 선전선동과 마녀사냥을 벌이고 있다”라며 반발하고 있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주장도 함께 보도에 담았다.
브리핑 중인 오정희 특검보. ⓒ유튜브 채널 ‘MBCNEWS’
AP통신은 ‘New method to resist’라는 표현을 썼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하면서 ‘새로운 저항 방법’을 썼다는 보도다. AP통신은 여기에 더해 “윤석열이 속옷 차림으로 구치소 바닥에 누웠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어 “올해 4월 탄핵 당한 윤석열은 내란죄를 비롯해 여러 혐의로 최근 다시 수감됐다. 계엄령 선포 외에도 본인의 배우자, 측근들을 겨냥한 다른 범죄 혐의들로 수사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잇따른 외신의 보도에 ‘나라 망신’이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보수 성향이 짙은 국내 언론들 사이에서도 ‘국가적 망신’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구치소 앞에 모인 윤석열 지지자들. ⓒ뉴스1
김건희 씨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은 지난 1일 오전 8시 40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날 시도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결국 무산됐다.
같은 날 오후 브리핑에서 오정희 특검보는 “피의자는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체포에 완강하게 거부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체포 대상자가 전직 대통령임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따를 것을 권고한 특검팀은 20분, 30분 간격을 두고 총 4차례에 걸쳐 집행에 따를 것을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여기에 불응했다는 전언.
한편 체포영장은 오는 7일까지 유효하다. 특검팀은 이르면 4일 또는 5일, 2차 체포 시도를 서두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