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가 눈이 보이지 않게 된 후 비로소 깨달은 것들이 있다며, 지금도 혼자서 아파하고 있을 이들을 향해 진심 어린 당부를 건넸다.
20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초대석에는 함께 틴틴파이브에서 함께 활약한 절친 이동우와 김경식이 출연했다. 이날 앵커는 이동우가 지난 2010년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은 뒤 ‘눈이 보이지 않게 된 뒤로 사랑을 보게 됐다’고 말한 것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동우는 “내 눈을 갖고 세상과 사람을 볼 때는 내 눈에 들어온 모습만 보고 판단했어야 했다. 보이는 모습으로 판단해야 했기에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고 알 수 없었다. 그런데 눈을 감게 되니까 그걸 못 보지 않냐. 누군가가 이야기를 하면 그 사람의 호흡과 말소리에만 집중하게 된다. 그러면 이 사람이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지 입체적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온정이 넘쳐나는구나, 누군가를 도우려고 하는 사람이 많구나’를 비로소 알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제는 사람들의 호흡과 말소리에 집중하게 된 이동우. ⓒJTBC ‘뉴스룸’
누군가를 도우려 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JTBC ‘뉴스룸’
이어 지금보다 나아졌으면 하는 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갈 길은 정말 멀다. 뼈 아픈 이야기지만 눈물 나게 힘들다”면서도 “같은 부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다. 정말 많이 발전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 두 가지를 아주 현실적으로 잘 들여다보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당장 실천해야 할 것으로는 “내 주변에는 김경식을 비롯한 좋은 친구들이 정말 많이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떻게 행복하게 살아가는지 내가 보여드리는 거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정말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먼 현실. ⓒJTBC ‘뉴스룸’
겁먹지 말고 아프다고 소리쳐달라고 당부했다. ⓒJTBC ‘뉴스룸’
그러면서 “장애인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라며 “아픈 사람은 아픈 사람으로서 권리가 있다. 그 권리를 행사하는 방법은 아프다고 고백하는 거다. 소리치는 거다. 그런 외침에 불편해하는 사람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겁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경식이 같은 멋진 사람이 우리 주변에 생각보다 많다. ‘누구라도 도와주세요’ 하면 정말 많이들 나타난다. 그렇게 살아가면 좋겠다. 혼자서 모든 게 안 되고, 사람은 혼자서 못 산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