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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남자 1000m 결선에서 넘어진 박지원.(한국빙상경기연맹 제공), 쇼트트랙 황대헌 선수(우) ⓒ한국빙상경기연맹/뉴스1 
세계선수권 남자 1000m 결선에서 넘어진 박지원.(한국빙상경기연맹 제공), 쇼트트랙 황대헌 선수(우) ⓒ한국빙상경기연맹/뉴스1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강원도청,25)의 반칙으로 쇼트트랙 '세계랭킹 1위' 박지원(서울시청, 28)은 '노메달'이 됐다. 박지원이 황대헌의 반칙으로 국제대회 메달 획득에 실패한 건 올 시즌에만 세 번째다. 

1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박지원과 황대헌이 나란히 진출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선수들은 노메달에 그쳤다. 황대헌의 반칙으로 박지원은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하지 못했고, 황대헌은 실격 당했다. 

결승선 3바퀴를 남긴 상황, 황대헌에 이어 2위로 달리고 있던 박지원은 세번째 곡선주로에서 인코스로 파고들었다. 황대헌은 선두 자리를 뺏기자 손을 이용해 박지원은 밀쳤던 것. 결국 중심을 잃은 박지원은 몸의 균형을 잃고 이내 대열에서 벗어나게 됐고 레이스를 이어가지 못하고 경기를 포기해야만 했다. 황대헌은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패널티를 받아 실격 당했다.

전날(16일)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도 레이스 1위로 달리던 박지원과 황대헌이 충돌해 메달을 따지 못했다. 황대헌은 선두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처리됐다.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메달을 따지 못해 박지원은 차기 시즌 국가 대표 자동 선발 자격도 잃었다. 박지원은 다음 달에 열리는 치열한 경쟁의 국내 선발전에 출전해야 한다.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않으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없다. 박지원에게는 군 면제 문제가 걸려있다. 박지원은 군복무를 연기하기 힘들어 최악의 경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 나갈 수 없을 수도 있다. 

박지원은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남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크리스털 글로브'의 초대 수상자가 됐던 박지원은 2시즌 연속 우승을 거뒀다. 

쇼트트랙 박지원 ⓒ뉴스1
쇼트트랙 박지원 ⓒ뉴스1

박지원은 18일 공개된 스브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놓쳤던 금메달을 다 다시 가져오면 된다"며 "다시 한번 일어나서 또 올라갈테니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쇼트트랙 황대헌 ⓒ뉴스1
쇼트트랙 황대헌 ⓒ뉴스1

한편, 황대헌은 17일 1,500m 결승 경기 뒤, "최선을 다하다가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며 "지원 형한테 바로 사과했다"고 말했다. 황대헌은 충돌과 관련해선 "노코멘트하겠다"고 답했다.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훈련을 하고 있다.2023.3.9/뉴스1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훈련을 하고 있다.2023.3.9ⓒ뉴스1

황대헌의 과거 사건도 다시 재조명 받고 있다. 황대헌은 2019년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으로 함께 활동했던 임효준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에 임효준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징계를 받고, 중국으로 귀화해 현재 린샤오쥔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결국 법적공방 끝에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현재 중국 선수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린샤오쥔은 전날 500m에서 금메달, 2,000m 혼성계주와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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