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투 머치 토커, 박찬호는 짤 부자다. 단지 사인을 받으려 했을 뿐인데 인생 상담을 해주고, MBC '진짜 사나이'에 출연해서는 자기소개를 끝도 없이 해 '그만 들어가라'는 말을 듣는 등 각종 짤이 넘쳐난다.
박세리는 오는 2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박찬호와의 첫 만남에 대해 들려줄 예정인데, 때는 바야흐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IMF 시기 해외에서 이름을 떨친 유명 인사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공통점도, 심지어 만난 적도 없는 사이였는데 박세리는 고열로 입원했던 당시 갑자기 박찬호가 병문안을 왔다며 관련 일화를 들려준다. 선공개된 예고편에 따르면, 박세리는 "한번도 만나 뵌 적도 없었는데, 병문안을 오셨더라"며 만남의 후기로 "말씀을 엄청 잘하시더라"는 한 문장을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아직 많이 남았는데... (투 머치 토커 시점) ⓒ MBC
1998년 언론보도를 살펴보면, 당시 박세리와 박찬호는 15분간 단둘이서만 얘기를 했다고 한다. '둘이서만 얘기를 하고 싶다'라는 박찬호의 바람 때문이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98년 11월 2일 밤 8시25분께 장미꽃 한다발을 들고 박세리를 찾아간 박찬호는 "굉장히 힘든 것을 잘 안다. 낯선 땅에서 어린 나이에 너무 잘해주고 있어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마치 친동생 같은 생각이 든다. 우리 부모님도 세리 선수의 팬으로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라며 "걱정도 많이 되고 빨리 오고 싶었는데 이렇게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쾌유를 빌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21살에 불과했던 박세리는 2021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그날의 만남에 대해 "저는 너무 아파서 누워 있었는데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하셨다.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는데 아파서 기억은 안 난다"라고 말하기도.
지쳐버린 이대호 ⓒKBS N SPORTS
두사람은 2020년 SBS '정글의 법칙'에 함께 출연한 적도 있다. 박세리가 나온다고 해 흔쾌히 출연을 결정한 박찬호는 "무인도에 둘만 남는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골프채랑 공 하나만 있으면 골프도 배우고 할 일이 너무 많을 것 같다"고 신나서 답한 반면, 박세리는 "화낼 거다. 진짜로 가만 안 둬"라고 단칼에 거절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