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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의 17세 소녀 앨리슨 애플비는 뇌전증과 자폐증을 갖고 있다. 그런 그는 9일(현지시각), 달라스 미인대회에 출전해 우승했다.

https://www.instagram.com/p/CjjfQU1uwzv/?utm_source=ig_embed&ig_rid=1ceb3cf6-c664-4571-8a65-2c27b28f1a78

그는 의식 소실, 발작, 뇌 기능의 일시적 마비까지 일어날 수 있는 뇌전증 때문에 항상 '도우미견'인 브래디의 도움을 받는다. 브래디는 훈련을 받은 개로 만약 앨리슨이 발작을 겪거나 관련 증상이 나타나려고 할 때 사람들에게 알리고 도움을 구할 수 있다. 

폭스뉴스를 통해 앨리슨은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서 미인대회 우승은 불가능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번이 앨리슨이 처음으로 참여한 미인대회였다. 미인대회 측은 앨리슨에게 브래디와 함께 출전하도록 배려했다. 

앨리슨과 도우미견 브래디 ⓒMiss Dallas USA
앨리슨과 도우미견 브래디 ⓒMiss Dallas USA

"첫 참가라 큰 기대도 없었다. 대회 3일 전에서야 입고 나갈 드레스를 구입했다."

앨리슨이 미인대회에 나간 이유는 사람들에게 "장애인도 미인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또 브래디 같은 도우미견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회 내내 긴장했지만 옆에 브래디가 함께라서 잘 해 낼 수 있었다. 브래디는 계속 날 도왔다." 

대회 주최 측은, 앨리슨처럼 장애를 가진 사람의 참가를 환영하고 있다. 앨리슨이 우승한 순간, 우승자를 위한 '왕관' 외에도, 옆에서 도운 강아지를 위한 '특별 왕관'도 함께 수여됐다. 앨리슨은 "강아지용 왕관은 전혀 예상 못 했다. 너무 사랑스러웠다"고 말했다. 다만 브래디는 머리에 씌인 왕관을 조금 귀찮아했다고. 

이번 미인대회의 총책임자 제니퍼 오르티스는 "앨리슨과 브래디에게 왕관을 수여하는 건 환상적인 경험이었다"라며, "앨리슨은 정말 놀라운 여성이었다. 그가 말하는 방식은 매우 똑똑했고 심사위원들과 매우 원활하게 소통했다"고 말했다. 

앨리슨과 그의 도우미견 브래디 ⓒMugenStudios
앨리슨과 그의 도우미견 브래디 ⓒMugenStudios

제니퍼는 이번 대회에 더 많은 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이 참가하길 바랐다고 전했다. "앨리슨이 이번에 우승하며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열었다고 생각한다. 앨리슨은 장애를 떠나 정말 멋진 여성이었기에 우승했다. 그리고 그가 보인 용기로 인해 자폐증과 뇌전증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우승이 정말 기쁘다." 

앨리슨은 "장애가 있어도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항상 미인대회에 나가 우승하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해낼 수 있었다. 당신도 할 수 있다. 심사위원들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었다. 장애가 있다고 해서 삶을 포기할 이유는 없다."

앨리슨은 지난 16년 동안 잘못된 진단을 받았고, 장애를 갖고 사는 게 힘들었다고 인정했다. 앨리슨은 2살 때 자폐증 진단을 받았지만 뇌전증은 2021년 5월, 1년 전에서야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었다. 이전까지 그는 학교에서 각종 오해를 받곤 했다.

"가끔 제대로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은 전혀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평생 불법적인 약은 복용한 적이 없는데, 학교에서는 계속 날 검사했다." 이로 인해 학교를 그만두고 현재 그는 홈스쿨링을 받고 있다. 

뇌전증 진단을 받은 후, 앨리슨은 자신을 도와줄 브래디를 만날 수 있었다. 앨리슨은 "브래디와 만난 후 거의 서로 떨어진 적이 없다. 브래디는 가장 친한 친구고 이제 우리는 떨어질 수 없는 사이다"라고 말했다. 

양궁선수이기도 한 앨리슨 / ⓒInstagram/@Kylergphotography
양궁선수이기도 한 앨리슨 / ⓒInstagram/@Kylergphotography

앨리슨은 양궁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비영리 팀에서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장애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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