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 '식물성 고기', '콩고기' 등 최근 육식 대신 식물을 기반으로 만든 '고기' 요리를 요즘에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게 됐다.
식물성 재료로 만든 참치 식품 출처 : Yuko Funazaki/Huffpost Japan
식물성 고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대체 해산물에도 주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식물성 해산물 시장은 2021년 매출이 전년 대비 14% 성장했고 2년 전이었던 2019년에 비하면 42%나 성장했다. 2021년 대체 해산물 업계 기업에 대한 투자액은 1억 7500만 달러(한화 약 2351억 원)로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식물성 해산물을 '2022년 6개의 주목할 푸드 트렌드'에 뽑았다.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인 게 분명하다. 일본에서도 2021년 대체육으로 유명한 '넥스트미츠'에서 100% 식물성으로 대두를 주원료로 한 Next참치가 발매되었다. 통조림으로 샐러드와 샌드위치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Impact 참치를 사용한 덮밥 출처 : Impact Food
이 외에도 아즈마르셰에서는 외형이 진짜 사시미와 똑같은 대체 연어, 참치, 오징어가 발매되었다. 이곳은 곤약 가루 등을 원료로 하고 있으며 저칼로리로 '회'를 즐길 수 있다.
오이식스스라다이치가 지난 6월에 개최한 최신 플랜트 베이스 해산물 시식회에서는 맛뿐만 아니라 영양가에 신경 쓴 '임팩트(Impact) 참치'가 소개됐다. 이를 개발한 임팩트푸드는 미국 기업으로 미국 uc버클리를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3명이 시작한 식물성 해산물 스타트업 기업이다. 아직 시제품은 발매하지 않았다. 해산물이 하나도 안 들어가는 데 과연 맛을 어떨까? 허프포스트 일본에서 직접 시식해 봤다.
식물성 참치 캔 통조림 출처 : NEXTMEATS
우선 비주얼은 합격이다. 제대로 붉은 참치를 재현했으며 식감도 진짜 참치와 비슷하다. 다만 싱싱한 회만의 그 맛과 느낌은 아직 부족하다. 현시점의 시제품에서는 약 100그램 당 110 킬로칼로리, 단백질 4g이 포함됐다. 진짜 참치 회는 100g 당 124 킬로칼로리로 단백질 26.4g을 함유하고 있다. 즉, 단백질 함량은 아직 식물성 해산물이 못 따라오고 있다. 다만 이런 제품에는 단백질 외에 추가로 비타민과 오메가3 등의 성분도 포함하고 있다.
임팩트푸드의 공동 설립자인 CEO 켈리 팬은 식물성 해산물 제품 개발 이유에 대해 "수산물의 수요가 증가하고, 이를 충족하기 위해 물고기의 남획이 이루어지고 바다의 자원은 고갈을 맞이하고 있다. 맛있으면서도 영양가 높은 식물성 해산물로 더욱 지속 가능한 식품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식물성 참치로 만든 요리 출처 : NEXTMEATS
한 가지 맹점은 있다. 해마다 식물성 제품에 대한 관심과 주목이 늘어나지만 식물성 제품이라고 반드시 지속 가능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이런 대체식품의 주원료인 콩도 '지속 가능성'이라는 부분에서는 물음표가 남아있다. 하지만 현재 바다의 수산 자원의 문제는 더 심각하다.
유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자원상태가 충분히 풍부한 생선은 불과 6.2%로 이마저도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세계 인구의 증가와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에 의해 전 세계에서 물고기의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그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물고기를 너무 많이 잡은 것이다. 잡힌 물고기의 약 35%가 크기가 작고, 팔리지 않고, 너무 많이 잡히고, 가공이 어려다는 등의 이유로 폐기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어업법의 재검토 및 민간의 노력도 필요하다. 민간에서는 AI를 활용한 양식등으로 좀 더 효율적인 자원 활용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 더 많은 대책이 필요하다. 분명 식물성 해산물도 수산 자원을 지키는 하나의 방법으로 훌륭한 대안이다. 아직 부족하지만 언젠가 진짜 맛있는 회 같은 식물성 해산물을 먹을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