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만에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반지하 주택에 사는 일가족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반지하 주택에 살던 40대 여성 두명과 13세 어린이가 침수로 신고했으나 구조되지 못하고 숨졌다. 40대 여성 두명은 자매 관계로 알려졌으며, 13세 어린이는 자매 중 한명의 딸이다.
이들 3명을 포함해, 이번 수도권 집중 호우로 7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동작구에서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하던 작업자가 감전으로 숨졌으며, 2명은 버스정류장 붕괴로 토사에 매몰돼 변을 당했고, 나머지 1명도 주택 침수로 숨졌다.
9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 상황
한편, 반지하 거주 문화는 주거비가 높은 수도권 특유의 현상으로 1970년대에 처음 등장했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 영화 '기생충'으로 반지하 주택이 조명을 받자 전국의 반지하 거주 가구 실태를 전수조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15년 조사에 따르면, 전국 반지하 거주 가구의 95.8%가 집값이 비싼 수도권에 몰려 있으며 전국 시·군·구 중 △경기 성남시(2만5683가구) △서울 관악구(1만9121가구) △중랑구(1만7839가구) △광진구(1만5630가구) △은평구(1만4059가구) 순으로 반지하 거주 가구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