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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평등부는 자신의 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의식하는 걱정하는 여성들을 격려하기 위해 ‘여름 또한 우리의 것’이라는 슬로건의 캠페인을 기획했다. 공개된 이미지 속에는 다양한 체형의 여성이 등장한다.                                                                                                

스페인 평등부의 캠페인 포스터. ⓒ스페인 평등부
스페인 평등부의 캠페인 포스터. ⓒ스페인 평등부

이이오네 벨라라 사회복지부 장관은 해당 캠페인을 설명하며 ”모든 몸은 해변(에 적합한) 몸”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좋은 취지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사진 속 여성들이 분노했다. 알고 보니 여성들의 사진이 사전 허락 없이 합성된 것이다. 

CNN에 따르면 벌써 세 명의 여성이 이 사진 속 자신의 사진이 허락 없이 사용되거나 신체의 일부가 편집됐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영국 모델이자 연설가인 시안 로드는 "이 사진에서 내 의족이 제거됐다. 보는 순간 분노에 떨었다"고 말했다.

또 더가디언에 따르면 유방절제술을 받은 영국 작가 줄리엣 피츠패트릭은 "내 얼굴이 사용됐고 한쪽 가슴을 가진 여성에게 합성됐다. 난 가슴이 둘 다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미지 속에서 줄리엣에게는 가슴이 있지만, 그가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에는 없다. 

https://twitter.com/Julietfitzy/status/1352663237913948164

 

줄리엣은 "신체 긍정에 관한 캠페인인데 이들이 하고 있는 행태는 오히려 여성의 몸을 부정하고 있다. 숨길 필요가 없는 부분을 이들은 멋대로 숨기고 합성하고 있다. 내 얼굴이 가슴을 하나 가진 다른 여성의 몸에 합성된 건 불쾌하다"며 비판했다. 

https://www.instagram.com/p/CgrY-PiKWt0/?utm_source=ig_web_copy_link

 

영국 모델 나이오미 니콜라스-윌리엄스도 "비키니를 입은 사진이 동의 없이 사용됐다. 스페인 정부가 얼마나 잘못한 것인지 알 수 있게 여러분은  논의를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팔로워들에게 전했다.

https://www.instagram.com/p/Cfbxwm8quGH/?utm_source=ig_web_copy_link

 

이런 논란에 이 이미지를 작업한 아티스트 아르테 마파치도 입을 열었다. 그는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하며 타이포그래피 역시 무료 라이센스인 줄 알고 무단 사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 작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이미지의 모든 주인공에게 동등하게 분배하고 타이포그래피 라이선스를 구입하는 게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겠다."  아르테 마파치는 이 작품을 제작하며 4천490유로 (한화 약 598만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줄리엣은 더가디언을 통해 "만약 스페인 정부가 다시 진짜 내 몸을 담겠다면 참여할 의지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논란은 분명 신체 다양성과 신체 긍정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켰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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