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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필요한 공감각 능력을 익히는 방법
ⓒGettyimagesbank

베릿 브로고르는 그녀가 기억하는 한 언제나 공감각(synesthesia 시네스테시아)을 느꼈다. 공감각이란 다른 감각들이 흔치 않은 방식으로 결합하는 신경학적 상태를 말한다.

우리는 보통 공감각이란 소리를 다양한 색으로 ‘보는’ 것(크로메스테시아라고도 한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브로고르는 공감각의 보다 드문 형태를 경험한다. 두려운 생각을 하면 오싹한 풍경의 이미지가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공포로 유발된 이미지는 내 눈에서 20~30cm 앞의 세상 속으로 투영된 풍경 같아 보인다. 공포가 가장 강할 때, 이미지는 극단적으로 선명하다.” 브로고르는 ‘초인적 마음: 당신 뇌 속의 천재를 자유롭게 하라’에서 썼다.

현재 마이애미 대학교에서 철학과 심리학 교수로 재직 중인 브로고르는 브로고르 다감각 연구소에서 공감각과 기타 보기 드문 인지 및 지각 능력의 여러 사례를 연구했다.

브로고르 등의 과학자들이 관찰했듯이, 공감각은 향상된 창의력과 기억력 등의 놀라운 인지 능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명한 공감각 경험자 다니엘 타멧은 숫자와 단어를 형태와 색으로 보는데, 이 능력을 사용해 원주율을 소수점 이하 22,514번째 자리까지 외워 유럽 기록을 세웠다.

브로고르 자신도 공감각은 축복이자 저주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어렸을 때 그녀는 자꾸 나타나는 공포 이미지(“푸르스름한 녹색과 뾰족한 산봉우리들”) 때문에 무척 괴로웠다. 부모님은 그녀가 환각을 보는 것이 아닐까 걱정했다. 고등학교 때 색채의 과학 프로젝트를 연구하다 공감각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고서야 그녀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이 무엇인지 마침내 알 수 있었다.

성인이 되었을 때 브로고르의 공감각은 그녀의 목숨을 구했다. 하루는 오스트레일리아 사막의 길을 따라 하이킹을 하고 있는데 그 이미지가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났다. 그 뒤를 보니 그녀는 독사를 밟기 직전이었다. 뇌는 아직 의식적으로 위협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 뇌의 독특한 경고 시스템이 아니었다면 그 날이 그녀의 최후의 날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 특이한 기술은 타고난 사람들에게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공감각을 익힐 수 있는지, 그리고 공감각을 익히면 왜 좋은지 허핑턴 포스트 사이언스는 브로고르와 채팅으로 이야기했다.

[인터뷰 시작]

당신은 아주 특이한 형태의 공감각을 지니고 있다. 공감각의 보다 흔한 형태는 무엇인가?

브로고르 : 공감각이란 한 감각과 다른 감각이 특이한 방식으로 결합되는 것이다. 혹은 한 감각의 어떠한 면들이 아주 특이한 방식으로 결합되는 것이다. 가장 흔한 형태는 검은색이나 컬러로 인쇄된 글자와 숫자를 볼 때 일어난다. 둘 다 시각적인 것이지만 보통은 결합되지 않는다. 다른 형태는 소리와 색깔이다. 소리를 색깔로 듣는 경우이다.

공감각에는 크게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하나는 이미지나 색이 눈앞의 시야로 투영되는 투영형 공감각이고, 다른 하나는 그냥 머릿속에 떠오르는 연상형 공감각이다.

이 두 가지 공감각의 메커니즘은 서로 다르다. 투영형 공감각에서는 뇌 속의 시각적 부분에서 두 영역 사이의 특이한 연결이 있고, 연상형 공감각에서는 뇌 윗부분에서 아랫부분으로 가는 특이한 피드백이 있다.

당신은 연구소에서 사고를 겪거나 뇌를 다친 다음에 공감각이 생긴 사례를 여럿 연구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생기나?

브로고르 : 뇌 손상이 공감각을 유발하는 것은 드물긴 하지만, 우리는 공감각을 포함해 신기한 능력들이 생긴 사람들을 봤다. 이런 경우, 뇌의 특정한 부분을 다쳐서 신경 전달 물질이 그 영역에 몰리게 된다. 뉴런 안에 화학물질들이 들어있고, 뉴런이 손상되면 이 물질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 이 중에는 뇌를 자극하는 것이 많다. 뇌가 자극받으면 엄청나게 빨라지거나, 기이한 연결이 이루어진다.

일정 기간 이상(아마 한 달 정도) 고양된 상태로 있으면 뇌가 새로운 연결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발견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연결되지 않는 뇌의 영역들이 이어진다. 공감각은 그런 식으로 생긴다.

당신은 책에 누구나 어느 정도는 이런 기술을 익힐 수 있다고 썼다. 공감각을 익히는 비법은 무엇인가?

브로고르 : 익히고 싶은 게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다. 두 가지를 하나의 범주에서 연관짓는 것에 불과하다. 한 범주를 고르고 그 안에서 이것저것들을 연관짓기 시작한다. 그 범주가 소리라면, 색깔 등 다른 범주에 있는 것들을 소리 안에서 연관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당신은 새로운 통로를 만들게 된다.

소리와 색깔 사이의 공감각적 연결을 발달시켜 나갈 때, 가끔 소리와 색깔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영역에서도 연결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뇌는 그런 연결을 만드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거의 자동적으로 다른 것들과 색깔을 연결시키기 시작한다. 숫자와 색깔을 연결시킬 때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별로 쓸모가 없는 것 같지만, 하다 보면 색깔과 다른 것들을 연결시키는 게 쉬워지거나 거의 자동으로 된다.

그게 어떤 도움이 되나?

브로고르 : 왜냐하면 사람은 색깔을 다른 것들보다 훨씬 더 잘 기억하기 때문이다. 감정과 색깔은 우리가 가장 잘 기억하는 것들이다. 색깔이나 감정을 다른 것과 연결시킬 수 있다면 기억력이 더 좋아진다. 그러니 당신이 하고 싶은 일에 맞춘 연결을 만들거나, 그저 흥미롭다 싶은 것을 골라 연결시킬 수도 있다. 기억력이 전반적으로 나아지는 것을 느낄 것이고 때로는 창의성에도 도움이 된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Yes, You Can Teach Yourself Synesthesia (And Here's Why You Should)'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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