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내가 살집 있는 성노동자로 일하며 남자들의 욕망에 대해 알게 된 진실
ⓒLuis Alvarez via Getty Images

키 161cm, 몸무게 104kg인 나는 성공적인 성노동자였다

내가 성노동자였다는 사실을 여자들에게 이야기할 때마다 그들은 날 위아래로 훑어 보며, ”정말?”이냐고 묻는다. 이런 반응은 내가 키 161cm, 몸무게 104kg이기 때문일 거다. 나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성노동자의 이미지가 아닌 걸 나도 안다.

일반 대중은 성노동자에 대한 선입견이 많다. 그중에서도 내 경험에 의하면 성노동자 모두가 영화 ‘프리티우먼’의 줄리아 로버츠와 닮았고, 남자들은 날씬한 성노동자만을 원한다는 믿음이다.

모두 잘못된 생각이다.

나는 결코 완벽한 몸을 가지고 있지 않다. 내 주치의가 말하듯 비만이다.  나는 분홍색 주름 자국으로 덮인 크고 둥근 배와 처진 가슴, 내 첫 남자친구가 ‘페퍼로니’처럼 생겼다고 말한 젖꼭지, 그리고 주기적으로 왁싱이 필요한 콧수염을 갖고 있다. 나는 인간이고 불완전하지만 십여 년 동안 성공적인 성노동자로 일했다.

나는 지금은 없어진 백페이지닷컴(Backpage.com)에서 성노동자로 일을 시작했다. 나는 나 자신을 크고 아름다운 여성(BBW-Big Beautiful Woman) 에스코트(성노동자를 지칭하는 용어)라고 광고하지 않았다. 단지 에스코트일 뿐이라고 광고했다. 백페이지의 다른 여성들처럼, 나는 고객을 모으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작년 나는 한 스트립 클럽에서 댄서가 되기 위해 오디션을 봤다. 매니저는 나 같은 사람이 댄서로 취직하려고 하는 걸 신기해 했다. 그는 나에게 ‘너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 경험으로 보면, 많은 남성이 내 크기의 여성을 선호했다. 스트립 클럽은 대부분 마른 백인 여성을 주로 고용하는데, 이 또한 편견이고 전통적인 백인 우월주의와 ‘만들어진’ 아름다움의 기준이 반영된 결과이다.

 

성노동자로 일하며 알게 된 남성의 욕망

내가 성노동자로 일하며 여러 해 동안 배운 건, 남자들이 자신의 진짜 욕망을 숨기기 위해 사회에서 연기를 한다는 거다. 사적으로 만나거나 그 남성들이 그런 욕망을 자유롭게 표현해도 된다고 생각할 때, 그들은  아주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글의 저자 로라 리문
이 글의 저자 로라 리문 ⓒ허프포스트에 공개된 로라 리문(Laura Lemoon) 본인 제공 사진

사실 성노동자가 갖춰야 할 미적인 전제조건은 없다. 물론 이 산업에 백인우월주의 가부장적 문화를 바탕으로 한 ‘X 같은’ 미적 기준이 있는가? 묻는다면, 그렇다. 그러나 그런 좁은 틀에 갇혀 있지 않은 성노동자도 충분히 잘나가고 좋은 생활을 할 수 있다. 

 

성노동자 시장의 소외 계층

한때 내가 인도 콜카타에서 성노동자 권리를 옹호하는 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을 때, 그곳의 ‘레드라이트’ 구역에서 80대 여성을 만났다. 그는 아직도 성노동자로 일하며 단골손님이 많았다. 25살이면 더 성공하기 쉬울까? 아마도. 하지만 25세든 85세든 절대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다. 내가 깨달은 건 남성(사회 전체로 봤을 때)은 이 사실을 알리고  싶어 하지 않지만, 남성(개인)은 ‘플레이보이’ 잡지에 나올 법한 그런 여성 파트너만을 원하는 건 절대 아니란 사실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남성이 ‘날씬하고, 백인이고, 트랜스젠더가 아니어야 하고, 그동안 미디어 등에서 보여준 전형적인 미인’만 성적으로 원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내가 만난 남자 개인들은 이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줬다. 

사회에서 가부장제가 여성인 나에게 상처를 준만큼, 어쩌면 어떤 면에서는 남성에게도 상처를 줬을지도 모른다

이건 내가 고객과 일대일로 침실에서 만나며 개개인의 남성에 대해 알게 된 진실이다. 그리고 사회에서 가부장제가 여성인 나에게 상처를 준 만큼, 어쩌면 어떤 면에서는 남성에게도 상처를 줬을지도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몸

나는 많은 남자에 의한 학대의 생존자로서, 그리고 남자를 믿지 않을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나는 오히려 이런 사실을 깨달으며 남자를 항상 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증오와 불신을 가진 채 남자를 만나는 걸 그만두었다.

어쩌면 나는 내 배를 감추거나 섹스할 때 불을 끄게 하거나 데이트할 때 화장을 고치기 위해 화장실을 열 번 가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사회는 나에게 거짓말을 했다. 절대 남자는 금발 백인의 날씬한 미녀만 바라지 않는다. 남성이 진짜로 여성이 알아주길 원하는 건 남자도 그냥 결점 많은 인간이라는 사실이다. 이를 깨달으며 나도 내 몸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데 자신감이 생겼다.

 


*허프포스트 미국판에 실린 독자 로라 리문의 기고 글입니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6·3 판세 분석/대전시장] 4년 전 2%p 차로 패했던 민주당 허태정, 리턴매치에서 국힘 이장우에게 설욕 성공하나
  • 2 '선거 여왕' 박근혜의 화려한 부활 : 온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대통령 탄핵 1호'를 국민은 용서했나
  • 3 이병철 회장 손자들의 닮은 듯 다른 사과 : 동갑내기 사촌 정용진·이재용의 ‘세 번 숙인’ 사과 비교
  • 4 [6·3 판세 분석/경남지사] 초접전 국면, 민주 김경수 '부울경 메가시티' vs 국힘 박완수 '35조 증발론'
  • 5 CJ그룹 회장 이재현 미국 골프대회 '더CJ컵' 찾았다, "미국 내 K플랫폼 확대·발전 시켜야"
  • 6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2년 후 연 3만 대씩 쏟아진다, 현대차그룹 '휴머노이드 체질' 변신 착수
  • 7 SK그룹 리밸런싱의 마지막 숙제 '배터리 사업' 반등, SK온 사업재편-ESS 배터리에 사활 건다
  • 8 카카오 수평적 기업문화 옛말 됐나, 정신아 소통 없는 '계열사 대량 매각'이 노조 반발 키웠다
  • 9 스타벅스 '탱크데이' 기획 프로세스의 재구성 : 커머스팀 직원 5명은 쏙·탁·착 라임에 몰두했고, 경영진은 파일도 안 열고 결재했다
  • 10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기자회견에 이번엔 '사과 진성성' 논란 : "빈껍데기 사과 거부" 5·18단체 분노만 더 키웠다

허프생각

이재명 정부의 '일베 폐쇄' 도전 : '바퀴벌레 서식처' 한 군데 없애도 혐오는 사라지지 않는다
이재명 정부의 '일베 폐쇄' 도전 : '바퀴벌레 서식처' 한 군데 없애도 혐오는 사라지지 않는다

긴 호흡, 중단 없는 도전

허프 사람&말

교황 레오 14세 AI 위험성 공개 경고, NYT 인공지능 오남용 논쟁에 강력한 출사표
교황 레오 14세 AI 위험성 공개 경고, NYT "인공지능 오남용 논쟁에 강력한 출사표"

교황의 첫 번째 '회칙'

최신기사

  • 내가 하면 '송곳 검증'이고 남이 하면 '편파 난타'인가 : '김용남 대부업 의혹'에 민주당의 이중잣대
    뉴스&이슈 내가 하면 '송곳 검증'이고 남이 하면 '편파 난타'인가 : '김용남 대부업 의혹'에 민주당의 이중잣대

    내가 당당해야 남을 꾸짖을 수 있다

  • SK하이닉스 'iHBM' 기술로 고대역폭메모리 발열 잡는다, 차세대 제품부터 적용해 AI 시대 메모리 리더십 공고히
    씨저널&경제 SK하이닉스 'iHBM' 기술로 고대역폭메모리 발열 잡는다, 차세대 제품부터 적용해 AI 시대 메모리 리더십 공고히

    양산성 및 기존 기술과 호환성도 확보했다

  • 한국 찾는 대만인 늘자 외국인 소비자 공략법도 달라졌다 : '라인페이' 중심 간편결제 생태계 확산
    씨저널&경제 한국 찾는 대만인 늘자 외국인 소비자 공략법도 달라졌다 : '라인페이' 중심 간편결제 생태계 확산

    대만 관광객 잡기 나선 유통업계

  • 카카오 노조 조정기일 하루 앞두고 거듭 강한 목소리 낸 이유 :  정리해고 강행하면 파업 포함한 모든 수단으로 맞설 것
    씨저널&경제 카카오 노조 조정기일 하루 앞두고 거듭 강한 목소리 낸 이유 : "정리해고 강행하면 파업 포함한 모든 수단으로 맞설 것"

    카카오 경영 효율화의 부작용인가

  •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으로 다시 보는 MBC·KBS·SBS의 민낯 : 숨은 그림 찾기 아닌 '숨은 일베 찾기'
    엔터테인먼트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으로 다시 보는 MBC·KBS·SBS의 민낯 : 숨은 그림 찾기 아닌 '숨은 일베 찾기'

    대단하다 방송 3사!

  •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자진정정 신고서로 투자자 설득에 온힘 다한다 : 규모 1천억 줄이고 투자펀드는 매각
    씨저널&경제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자진정정 신고서로 투자자 설득에 온힘 다한다 : 규모 1천억 줄이고 투자펀드는 매각

    채무상환 목적 조달액 9천억에서 8천억으로

  • 이병철 회장 손자들의 닮은 듯 다른 사과 : 동갑내기 사촌 정용진·이재용의 ‘세 번 숙인’ 사과 비교
    씨저널&경제 이병철 회장 손자들의 닮은 듯 다른 사과 : 동갑내기 사촌 정용진·이재용의 ‘세 번 숙인’ 사과 비교

    이재용의 2019년 메르스 사과, "사과의 모범"

  • SK이노베이션 최종현 선대회장의 '자원보국' 정신 되새긴다, '60년 에너지사업 역사' 인쇄광고로 풀어
    씨저널&경제 SK이노베이션 최종현 선대회장의 '자원보국' 정신 되새긴다, '60년 에너지사업 역사' 인쇄광고로 풀어

    '무자원 산유국' 목표는 지속된다

  • [현장] NHN클라우드 '클라우드 빅3'에서는 밀렸지만, 김동훈 첫 연간 흑자 자신하며 국가대표 AI 기업 모두 우리의 고객
    씨저널&경제 [현장] NHN클라우드 '클라우드 빅3'에서는 밀렸지만, 김동훈 첫 연간 흑자 자신하며 "국가대표 AI 기업 모두 우리의 고객"

    공공 1위 넘어 국가대표 선언

  • HD현대중공업 상선·엔진 쌍끌이에 역대급 실적 정조준, 이상균 노조의 '호황 성과 나누자' 강경한 요구에 고심
    씨저널&경제 HD현대중공업 상선·엔진 쌍끌이에 역대급 실적 정조준, 이상균 노조의 '호황 성과 나누자' 강경한 요구에 고심

    HD현대중공업 노사, 줄다리기 앞뒀다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