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챈스 더 래퍼
챈스 더 래퍼 ⓒNETFLIX

역시 사람들은 경쟁이 너무 싫다고 하면서도 경쟁을 보는 걸 아주 싫어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절대 안 생길 줄 알았던 미국 힙합 분야에서 한국의 쇼미더머니와 유사한 기획의 경연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넷플릭스의 신작 예능 ‘리듬 + 플로우’가 그 주인공이다.

미국 매체에서 ‘힙합은 경쟁이 아니다‘, ‘예술 정신에 어긋난다’ 식의 반응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애틀랜틱은 ”아메리칸 아이돌에 대한 힙합의 대답은 저항 불가다”, TV 라인은 ”넷플릭스의 통렬한 힙합 컴페티션이 불타올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디언은 별 4개를 주며 ”다 망해가는 TV 경연 프로그램이란 장르에 쥬라기 공원에 걸어 들어가는 티렉스처럼 들어섰다”며 찬사를 보냈다.

일단 심사위원의 화제성이 어마어마하다. 대세 여성 래퍼 카디비가 메인 앵커처럼 등장해 쇼를 좌지우지한다. 우리에게는 ‘강렬한 여성 래퍼’ 정도로 알려진 카디비의 인간적인 면모가 이 쇼가 가진 엄청난 매력이다. 카디비의 인간적인 면모, 음악 산업에 대한 이해와 이를 바탕으로 후배들을 이끌어 주려는 자상함을 보고 있자면, 나는 그동안 카디비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구나, 라는 생각마저 든다.

특히 2회차에서 그녀는 자기 구역이라고 할 수 있는 뉴욕 오디션을 진행하며 수많은 참가자에게 ”랩 실력이 좋지만, 스테이지에서의 존재감을 더 드러낼 필요가 있다”, ”사람들이 당신을 사랑하게 만들어야 한다”, ”랩을 잘할 수는 있지만, 좋은 곡을 만드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등의 조언을 건넨다. 이런 말을 하는 그녀의 표정과 말투에서 가식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다른 평가단의 면모 역시 대단하다. 그래미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사우스 힙합의 제왕 티아이(T.I.)와 정식 앨범도 아닌 믹스 테이프로 그래미의 ‘베스트 뉴 아티스트’를 거머쥔 현존 최강류 챈스 더 래퍼가 함께한다. 게다가 웨스트 코스트 힙합의 전설 스눕독이 게스트 심사위원으로 등장해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미국 힙합 신은 물론 흑인 문화의 면면을 느껴볼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다. 1화 LA 오디션에서는 좀 많이 험한 동네인 캘리포니아 잉글우드(컴튼 바로 옆에 있다) 출신이 등장하는데, 심사위원인 스눕독이 참가자에게 이렇게 묻는다. ”어디서 왔어?”. 참가자가 대답한다. ”잉글우드요.” 스눕독이 다시 묻는다. ”아니 어디 출신이냐고”. 이는 잉글우드라는 동네의 갱단 출신이 아닌지를 확인하는 말이다.

랩을 할 때 대다수의 출연자가 서로의 아픔을 털어놓는다. 제작진은 주요 출연자의 사연을 적절히 섞어 감동 드라마를 연출하면서도 지나치게 신파로 흐르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한다. 어린 나이에 사랑하는 오빠를 잃은 출연자도 있고, 불과 1년 반 전에 암으로 엄마를 잃은 출연자도 있고, 마트에 가기도 두려운 살벌한 동네에서 딸을 키우는 20대 아빠도 있다.

카디비는 엄마를 잃은 21살 참가자가 불합격의 위기에 처했을 때, ‘모든 걸 걸었다’며 애원하자 1차 오디션에 합격을 준다. 그래놓고는 관객에게 말한다. ”여러분 출연자의 사연에 흔들리면 안 됩니다. 우리는 이 사람들의 스타성을 판단해야 해요”라고. 가끔은 따뜻하고 가끔은 얼음송곳처럼 잔인하다. 근데 그 밸런스가 너무도 매력적이다. 한편 해당 시리즈는 넷플릭스에서 현재 4회차까지 공개됐다. 16일과 23일에 각각 3회차씩이 추가된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트로트 왕자 정동원, 해병대 입대하더니…“이찬혁인 줄 알았네” 말 안 하면 못 알아볼 180도 달라진 근황 포착
  • 2 “지난달 방송에서 봤는데…” 제대로 ‘아사리판’ 난 조인성 인스타그램 근황 : 내가 지금 뭘 본 거지 싶다
  • 3 조용히 남양주에 잠적한 서인영이 사업가 남편과 이혼할 때 들고나왔다는 이것 : 이목구비 자동 확장되는 솔직함이다
  • 4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가 ♡ 붙이며 인스타에 ‘단독’ 공개한 이재용 직찍 : 어떤 인연인가 했더니… 이건 예상 밖이다
  • 5 '음료 3잔 횡령' 청주 빽다방 점주, 비난 여론 퍼지자 고개 숙이며 고소 취하 : 그러나 경찰 수사는 계속된다
  • 6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출마로 '무주공산' 부산 북구갑, '조국 vs 한동훈 빅매치설'에 '하정우 출마설'까지
  • 7 설레는 봄의 정점 벚꽃의 엔딩이 빠르게 다가온다 : 벚꽃 축제 어디로 가볼까
  • 8 국힘 서울 지지율 13%에 뿔난 배현진의 장동혁 사퇴 공개 요구, “애당심과 결단 기대한다”
  • 9 "미국의 이란 공습은 전쟁범죄 가능성", 미국 국제법 전문가 173명이 공개 서한 보냈다
  • 10 "홍명보 나가" 김영광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새 사람 추천했다 : 수원 삼성 팬들 불쾌감을 드러냈다

허프생각

휴머노이드 로봇이 불러올 노동 시장 변화 먼 미래 일 아니다, '로봇세' 도입 논의 미뤄선 안 돼
휴머노이드 로봇이 불러올 노동 시장 변화 먼 미래 일 아니다, '로봇세' 도입 논의 미뤄선 안 돼

인간이 만든 기계가 창출한 부, '인간의 가치'에 재투자해야

허프 사람&말

메타 CEO 저커버그 'AI 안경 대중화' 승부수 : '녹화기능' 프라이버시 문제는 과제로
메타 CEO 저커버그 'AI 안경 대중화' 승부수 : '녹화기능' 프라이버시 문제는 과제로

누군가 당신을 찍고 있다

최신기사

  • '12조 원' 삼성그룹 총수 일가 이달 중 상속세 완납한다 : 이재용 회장은 2조9천억 원
    뉴스&이슈 '12조 원' 삼성그룹 총수 일가 이달 중 상속세 완납한다 : 이재용 회장은 2조9천억 원

    삼성의 새로운 출발

  •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데미안 허스트' 아시아 최초 개인전 : 반대 성명 죽음으로 상업적 성공
    뉴스&이슈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데미안 허스트' 아시아 최초 개인전 : 반대 성명 "죽음으로 상업적 성공"

    '동물의 죽음'을 전시하다

  • 아버지 트럼프가 전쟁 일으키고, 두 아들이 투자한 드론 업체는 무기 팔러 다닌다
    글로벌 아버지 트럼프가 전쟁 일으키고, 두 아들이 투자한 드론 업체는 무기 팔러 다닌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

  • '탄핵 1주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활절 맞아 옥중 메시지를 보냈다
    뉴스&이슈 '탄핵 1주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활절 맞아 옥중 메시지를 보냈다

    "구원의 소망을 품고..."

  • 지옥이 펼쳐질 것 트럼프 또 '최후통첩' : 이란은 되받아쳤다 미국에 지옥 문 열릴 것
    글로벌 "지옥이 펼쳐질 것" 트럼프 또 '최후통첩' : 이란은 되받아쳤다 "미국에 지옥 문 열릴 것"

    답답해서, 불안해서, 심심해서?

  • 국힘 컷오프에서 기사회생한 김영환이 ‘윤어게인’ 윤갑근과 맞대결 벌인다 : 충북지사 대진표에 관심
    뉴스&이슈 국힘 컷오프에서 기사회생한 김영환이 ‘윤어게인’ 윤갑근과 맞대결 벌인다 : 충북지사 대진표에 관심

    3부리그? 4부리그?

  • [허프 트렌드] 샤넬·불가리·까르띠에 한국만 또 가격 인상 : 중동 전쟁 장기화로 수입 원가 늘었다지만 글로벌 흐름은 딴판
    씨저널&경제 [허프 트렌드] 샤넬·불가리·까르띠에 한국만 또 가격 인상 : 중동 전쟁 장기화로 수입 원가 늘었다지만 글로벌 흐름은 딴판

    우리가 호구냐

  • 트럼프는 오래전부터 입버릇처럼 2주를 외쳤다 : 집권 1기부터 등장한 '마법의 단어'
    글로벌 트럼프는 오래전부터 입버릇처럼 "2주"를 외쳤다 : 집권 1기부터 등장한 '마법의 단어'

    분야를 가리지 않았다

  • 꽃 피는 봄, 불청객 미세먼지가 함께 찾아온다 : 미세먼지를 둘러싼 잘못된 상식들
    라이프 꽃 피는 봄, 불청객 미세먼지가 함께 찾아온다 : 미세먼지를 둘러싼 잘못된 상식들

    자칫 피해 키울 수 있다

  • [허프 생각] 휴머노이드 로봇이 불러올 노동 시장 변화 먼 미래 일 아니다, '로봇세' 도입 논의 미뤄선 안 돼
    보이스 [허프 생각] 휴머노이드 로봇이 불러올 노동 시장 변화 먼 미래 일 아니다, '로봇세' 도입 논의 미뤄선 안 돼

    인간이 만든 기계가 창출한 부, '인간의 가치'에 재투자해야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