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안고서도 안전하고 완벽한 시구에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이휘재와 슈는 각각 아이들을 안고 시구에 나섰다.
아기들은 힘이 약해 혼자 힘으로 목을 가누기 어렵다. 몸에 비해 큰 머리의 무게를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 놀라거나 다치는 경우가 많다. 혹여라도 아기띠에 안긴 상태에서 보호자가 힘을 실어 몸을 틀 경우, 아기의 머리는 힘없이 꺾이고 심할 경우 목 뼈나 머리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야구공을 던지는 등 힘이 들어가는 작업을 할 때는 아기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제일 좋다. 하지만 부득이한 경우는 늘 있다. 실제로 아기를 놀라거나 다치지 않게 하면서도 시구도 근사하게 성공시킨 이들이 있었다.
이휘재
쌍둥이 아들 서언·서준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지난 2014년 4월, 이휘재는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자로 나섰다. 만 나이 한 살이던 서언·서준을 한 손에는 안고 어깨에는 업은 채였다.
보통 시구자들은 팔 뿐만 아니라 허리까지 사용한다. 공을 멀리, 그리고 또 정확하게 던지기 위함이다. 그러나 한 손으로는 서언이를 안고, 어깨에 서준이를 업은 이휘재는 몸을 틀지 않고 팔만 사용해서 가볍게 공을 던졌다. 비록 공이 힘있게 멀리 나가지는 않았지만, 아기들과 함께한 시구로서는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4. 4. 4.)
슈
SES 출신 가수 슈는 지난 2015년,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 시구자로 참석했다. 당시 슈는 배우자 임효성, 아들 유와 쌍둥이 딸 라희·라율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
시구 연습까지 했으나, 슈는 이휘재와 마찬가지로 한 쪽 팔만 사용해 가볍게 공을 던졌다.
아이를 안고 시구를 할 때 최선의 힘을 다해 공을 던지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내린 판단이었을 것이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혹시 아이를 안고 시구를 하게 될 일이 생긴다면 저 두 사람의 사례를 참고하시길. 사실 아기를 몇 번이라도 안고 달래본 적이 있다면 누구라도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하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