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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도입 패스트트랙 지정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던 오신환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공언했다. 이로서 여야4당의 합의는 다시 큰 난관에 부딪혔다.

 

 

오 의원은 24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12 대 11이라는 표결 결과가 말해주듯 합의안 추인 의견은 온전한 ‘당의 입장‘이라기 보다는 ‘절반의 입장’이 되고 말았고, 그 결과 바른미래당은 또다시 혼돈과 분열의 위기 앞에 서게 되었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이어 ”당의 분열을 막고 저의 소신을 지키기 위해 사개특위 위원으로서 여야4당이 합의한 공수처 설치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며 ”저의 결단이 바른미래당의 통합과 여야 합의 정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신환 의원의 결정은 더욱 큰 혼란을 가져오게 되었다.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결정은 그간 합의안을 만들어왔고 이를 책임지고 관철시키겠다던 김관영 원내대표와 정면충돌할 수밖에 없다.

김관영 원내대표 입장에선 어떻게든 오신환 의원을 설득해내야 한다. 만약 설득에 실패하면 다른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다. 바로 ‘사보임(특위 위원 교체)’이다.

 

오신환 의원이 패스트트랙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선언했다

 

오신환 의원을 포함한 바른미래당 반대파들은 김관영 대표가 사보임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압박하고 있다. 이혜훈 의원은 이날 아침 CBS와의 인터뷰에서 ”본인들(원내대표 측) 결정에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사보임 절대 없다는 약속을 수없이 받고 표결한 것”이라며 말했다. 유승민 전 대표도 23일 ”(투표)결과가 당론이 아니기 때문에 절대 사개특위 위원들을 사보임 할 수 없다고 요구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오신환 의원이 표결 하루 전에 입장을 밝힌 것도 주목해야 한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4일, “(오신환 의원이) 나는 소신이 있어 반대한다는 것은, ‘당에서 나를 바꿔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내대표가 적절히 조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즉 오신환 의원이 공을 김관영 원내대표에게 던진 후 처분을 기다리는 모양새라는 게 손학규 대표의 설명이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사보임을 안 한다는 전제로 표결했다‘는 바른미래당 반대파의 주장에 대해 ”그쪽 주장”이라며 부정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최대한 오신환 의원을 설득해보겠다고 말하면서도 ‘설득해도 뜻을 굽히지 않는다’면 그때가서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여운을 남겼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로 찾아가 항의했다. 자유한국당은 ‘임시회 중 사보임을 하는 것은 국회법 위반’이라며 의장에게 사보임을 허가할 수 없음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임시회 중이던 지난 8일에도 문체위에 있던 최경환 의원을 산자위로 사보임했다. 임시회 중 사보임은 여야가 관례상 계속 해왔다는 점에서 자유한국당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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