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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 닮았다는 황희찬, 황소 같은 '우리 황'을 응원하는 이유
ⓒhuffpost

지금 대세는 황희찬이다. 그의 별명은 황소. 황소 출장. 황소 패스. 황소 돌파, 황소 슈팅. 그가 하는 모든 행동에 ‘황소’ 표가 붙는다. 알다시피 황소는 전통적으로 성실한 일꾼의 상징이다. 

심지어 장지현 해설위원이 모 방송에서 ”황희찬은 (패스나 슛을 하지 말고) 그냥 골대로 들어가라”고 요구를 했을 정도. 황 선수의 엄청난 돌파력을 인정한 것이다. ‘우리 황’ 앞에 패스나 슛은 필요 없다.

농담 같지만, 황희찬이 한국 국가대표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완전히 농담은 아니다. 일단 ‘멘탈’부터 살피자.

아래 표정은 중국전 후반 45분께 우리황이 중거리에서 톈궁 1호를 겨냥한 벼락 슈팅을 하늘로 쏘아 올린 후 해맑게 웃는 모습이다.

이렇게 가변운 마음으로 슈팅을 할 수 있어야만 특급 스트라이커가 될 수 있다. 한번의 슈팅 실패를 마음에 담아두고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 따위를 가져서는 안된다. 한 골을 놓쳤다면 한 골을 넣어 갚아주겠다, 그런 마음이 필요하다. 그것이 황소의 마음이다. 

여진구 닮았다는 황희찬, 황소 같은 '우리 황'을 응원하는 이유
ⓒJTBC/네이버티비 캡처

우리 황의 멘탈이 어느 정도인지는 2년전 한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제작한 2016년 리우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의 손흥민 소개 영상. 

세계적인 선배 손흥민이 우리 황에게 ”인사이드캠(국대 홍보영상)에서 여진구 닮았다고 말했더만”이라고 몰아 붙이자 황희찬은 ”(주변에서) 들은 걸 말한 것(억울)”이라고 당당하게 받아친다.

황소 같은 그 기세. 여진구를 닮았다는 사실이 제3자가 보기에 객관적 사실이라는 걸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믿는 그 기세에 손흥민 역시 약간 기세를 죽이고 ”그래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고 좋게 타이른다. 이게 바로 우리 황희찬의 멘탈이다. 

이런 멘탈을 가지고 있어야만 할 수 있는 대단한 플레이들이 슬슬 게임에 등장하고 있어 정말 큰 기대가 된다.

아시안컵 예선 중국전 후반 27분께에 나온 아래 장면을 보자. 황인범에게 패스를 받자마자 슬슬 옆걸음으로 공을 툭툭 차며 왼쪽 코너 쪽으로 뛰어가는 황희찬. 그에게 붙는 수비수는 두 명. 골라인 가까이에서 갑자기 몸을 돌려 반대쪽으로 질주하다 노룩패스. 그것도 특유의 앞을 보고 차는 듯한데 공은 옆으로 나가는 노룩패스에 모두가 속았다.

언뜻 무의미해 보이는 이 왕복 드리블 한번으로 빈 공간이 생기며 빽빽하던 수비가 순간 엉성해졌고, 결국 황인범과 손흥민이 패스를 주고 받을 공간이 나왔다는 해석이다.

여진구 닮았다는 황희찬, 황소 같은 '우리 황'을 응원하는 이유
ⓒJTBC/네이버영상 캡처

예로 든 장면일 뿐이지만, 돌파는 어떤 식으로든 수비가 없는 공간을 창조한다. 그리고 한국 국대에는 앞에 있는 1명을 반드시 젖힐 수 있는 돌파형 공격수가 그리 많지 않다.      

항간에는 황희찬을 향한 비판도 있다. ‘언띵킹 음바페‘라는 명예로운 것인지 명예롭지 못한 건지 잘 모르겠는 별명도 있다. 확실한 건 딱 하나다. 황희찬만 할 수 있는 게 있고, 그게 팀에 반드시 도움이 된다. 강백호의 실수를 생각해보라. 그건 그냥 ‘이자’ 같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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