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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9일, 제주 신산공원에서는 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탐나는 퀴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제주에서는 두번쨰로 열린 퀴어문화 축제였다. 전국 각지에서 성소수자 단체와 시민단체, 진보정당 등 약 500여명이 이 행사에 참석했다.

 

“제주 동성애 축제차량이 반대시민 깔아뭉갰다는 그 보도는 가짜뉴스였다
ⓒ뉴스1

 

김기홍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환영사에서 ”퀴어축제는 우리가 살아있음을 축하하고자 하는 축제”라며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각자의 색으로 다채롭게 빛나고 있는데 그 빛이 함께 어우러지며 자긍심 넘치는 아름다운 축제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어김없이 개신교인들을 중심으로 한 반대세력은 평화로운 축제를 막아섰다. 박영일 제주도 기독교 퀴어대책위원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제주에서 퀴어행사가 열리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시대를 역행하는 퇴폐적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와 인천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도 반대했다는 A씨는 ”안타까운 마음에 어린 친구들을 말리고 싶어서 제주까지 오게 됐다”며 ”동성애가 병이라는 걸 알고 나라에서 정책적으로 막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제주 동성애 축제차량이 반대시민 깔아뭉갰다는 그 보도는 가짜뉴스였다
ⓒ뉴스1

 

하지만 이들의 ‘반대’는 도를 한참 지나쳤다. 반대 시위를 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아예 길을 막아섰다.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기 위해 거리에 눕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기독교 언론과 보수 언론에는 기사가 한 편 게재되었다. 크리스천투데이는 29일 오후 ”제주 퀴어축제 측 행사 차량, 반대집회 측 시민 덮쳐“ 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고 보수 인터넷 신문 펜마이크는 “제주 동성애 축제차량에 반대시민 깔아뭉개 ... 119출동”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앞서의 기사는 모두 퀴어문화축제 차량이 고의로 반대시민을 깔아뭉개 다치게 했다는 내용이다. 사실대로라면 퀴어문화축제 측은 큰 책임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은 기사 제목을 각각 ”제주 퀴어축제 도중 ‘행사 차량 아래 있는 시민’ 사진 논란”, ”제주 동성애축제 반대 남성, 행사차량 ‘육탄 저지’하다 다쳐 119 출동”으로 바꾸었다.

 

“제주 동성애 축제차량이 반대시민 깔아뭉갰다는 그 보도는 가짜뉴스였다
ⓒNaver

 

그리고 아래는 제주경제신문이 당시 상황을 보도한 영상이다. 1분 25초부터 보면 반대단체들이 차량을 막아선 가운데 한 남성이 일부러 차량 밑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지난 8일 인천시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에서는 퀴어축제 개최를 놓고 반대 측과 몸싸움이 발생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5명, 공무집행 방해 2명, 교통방해 1명 등 8명이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이번 제주 퀴어축제에서는 단 한 명도 입건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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