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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려들어갈 것 같은 눈빛 연기였다. 이준과 고아성의 연기력은 풍문에 그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주목받는 유망주다운 연기력을 제대로 입증,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는 중이다. 특히 극이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생기는 캐릭터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눈빛에 섬세하게 담아내 연기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이준은 ‘아이돌 출신’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냈고, 고아성은 그간의 아역 이미지를 훌훌 털어버린 모습이다. 연출을 맡은 안판석 감독 특유의 과감한 클로즈업과 롱테이크 신에서도 빈틈을 보이지 않았고, 유준상 유호정 등 실력파 배우들 사이에서도 부족함을 찾아볼 수 없다.

[어저께TV] ‘풍문' 이준·고아성 부부의 눈빛연기를 보았소

이준과 고아성은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이하 ‘풍문’)에 젊은 부부로 출연 중. 지난 12일 방송에서는 이들 부부가 아버지 한정호(유준상 분)의 ‘재산 협박’으로 헤어질 위기에 놓기에 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정호가 아들인 한인상(이준 분)에게 서봄(고아성)과 헤어지지 않으면 재산 상속을 하지 않을 것임을 엄포한 것. 이에 두 사람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날 방송에서 정호는 인상과 한이지(박소영 분)을 따로 불러 "너희가 왜 남다른지, 왜 달라야하는지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에게 물려받을 재산 내역을 공개하며 "너희 둘은 이 집안 상속자들이다. 특히 인상이 너"라고 경고했다. 재산 목록을 본 이지는 "언제 줄 거냐"고 물었고 최연희(유호정 분)은 "하는 거 봐서 주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호는 인상에게 "기분이 어떠냐. 너에겐 단순히 재산이 아니라 기회와 책임과 도구를 주는 것이다. 섣부른 이상주의 경계하라"고 충고했다.

이후 인상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서봄(고아성 분)은 인상에게 "아버님이 무슨 말 하셨냐?"라며 조심스레 물어봤지만, 인상은 "뭐, 뻔하지. 매일 말하는 군주론일 뿐이다"라며 유산 내역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았다. 그간 모든 이야기를 봄에게 털어 놓던 모습과는 상반되는 모습.

정호는 어렵게 이야기를 털어놓는데, 역시나 똘똘한 서봄은 모든 맥락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아버님 말씀 한 줄로 요약하면 '재산 상속받으려면 서봄과 헤어져라'라는 것이다. 맞지?"라고 물었다. 정호는 이 말을 되며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까지의 내용이 전개되는 동안 이준과 고아성이 보여준 연기력은 대단했다. 사실 이날 두 사람이 보여준 모습은 그간의 캐릭터와는 사뭇 달랐다. 아내 밖에 모르던 이준(한인상)은 정호의 협박에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불안해하고 초조해 했다. 견물생심이라고 했던가. 아내에 대한 사랑이 변한 것은 아닌데, 자신이 물려받을 엄청난 재산에 놀라고, 어느 순간 아버지를 이해하게 됐다. 이준은 이 같은 불안함과 초조함, 미안하고 혼란스러운 심정을 눈빛과 표정으로 깊이 있게 전하는데 성공했다.

흔들린 것은 고아성(서봄)도 마찬가지. 그간 늘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했던 그다. 하지만 마지막 10분 결국 감정이 폭발하고 만다. "이러면 안 되는데 너한테 서운한가봐"라고 말한 서봄은 인상과 갈라서기로 마음을 먹고 눈물을 흘리며 인상에게 막말을 퍼붓는다. 그는 "그동안 너희 집이 좋았던 거는 너랑 같은 곳을 바라봤기 때문이다"라고 서운해 했다. 이에 인상은 "아버지 밑에서 잘 클 수 있다"고 말했지만 서봄은 "괴물 손에 커서 괴물이 될 뻔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봄은 "아버님은 불쌍한 괴물이야. 정말 미안해 너 혼자 가"라고 이별을 고했다.

복잡한 심경을 표현해야하는 것은 고아성도 마찬가지였다. 서운함과 실망감, 그리고 동시에 미안함까지. 다양한 감정이 섞인 눈물이었을 터. 그 또한 눈빛과 표정 연기로 이 같은 복잡 미묘한 감정을 한 큐에 담아내면서 극의 몰입감을 도왔다.

확실히 이준과 고아성은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한 계단 더 도약하고 있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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