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썰전' 오정연, 미처 몰랐던 그녀의 속사정

2015-04-17     박수진

오정연은 크게 주목받았던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버리고 프리랜서를 선택한 이유, 전 남편인 방송인 서장훈 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놀라울 정도로 솔직했다. 특히 방송을 하면서 한 번쯤은 얘기가 나올 서장훈에 대해 쿨하게 언급했다. 한껏 긴장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준비된 방송인이었다. 모든 질문에도 솔직하게, 그리고 센스 있게 답했다. 오정연의 전 남편인 서장훈도 오정연에 앞서 ‘썰록’에 출연했다. 묘한 인연이었다. 또한 김구라가 서장훈과 친분이 있는 만큼 서장훈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오정연이 프리 선언을 한 이유는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오정연은 뉴스를 하는데 있어서 불편함이 생기기 시작했고 직업과 자신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으로 결국 퇴사를 결정한 것이었다. 오정연은 “뉴스 울렁증이 생겼다. 워커홀릭으로 일하다보니 어느 순간 아나운서로서의 내 모습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 뉴스 멘트를 할 때도 ‘이게 사실일까’하는 원론적인 생각들이 들기 시작했고, 그래서 멘트도 잘 안됐다.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프리랜서로 전향한 이유를 밝혔다. 대중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치료를 받을 정도로 오정연의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었다.

그러나 오정연은 결국 퇴사를 결정했고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방송인으로 발을 내딛었다. 오정연은 오랜 아나운서 경력에도 이날 방송에서 마치 신인 같은 모습이었다. 긴장하면서도 설레 하는 얼굴, 열의 가득한 모습이 신선했다. 민감한 얘기까지 모든 것을 털어놓은 오정연은 이미 완전한 방송인이었다. 준비된 방송인 오정연, 앞으로 어떤 색깔의 방송인으로 거듭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