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물수능' 예고됐다

2015-09-23     원성윤
ⓒ연합뉴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23일 공개한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보면 올해 수능도 쉽게 출제하겠다는 의도가 그대로 드러난다.

이번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 A형과 수학 B형, 영어는 만점을 맞아야 1등급이 될 만큼 쉽게 출제됐다. 작년 수능에서 다소 어려웠던 국어 B형도 조금 쉽게 출제됐다.

국어 A형의 만점자 비율은 역대 수능과 수능모의평가 사상 최고다.

지난해 수능은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국어 A형 1.37%, B형 0.09%로 이번 9월 모의평가보다 훨씬 낮았다.

수학 A형 만점자는 작년 수능의 2.54%, B형은 4.30%에 비해 약간 줄었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 성적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진다. 전반적으로 이번 모의평가가 매우 쉽게 출제된 것을 알 수 있다.

국·영·수의 변별력 저하 전망에 따라 희비는 탐구영역에서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는 10과목 모두 지난해 수능에 비해서 어려웠고, 과학탐구는 물리Ⅰ과 생명과학Ⅱ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이 작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수능이 9월 수준으로 그대로 출제된다면 이과 물수능에 대한 혼란 발생은 금년에도 이어질 것 같다"며 "경우에 따라 국·영·수 모두 1등급을 받기 위해 만점을 받아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수시모집에 지원한 학생들도 실수로 한 두 문제를 틀리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물수능' 우려에 한 문제도 틀리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으로 지나친 긴장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하며, 수능이 예상외로 어렵게 나올 경우 당황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종로학원하늘교육,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유웨이중앙교육, 진학사, 스카이에듀, 이투스청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