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쌍의 커플과 싱글 여성 세 명이 참여한 13번의 실험에 기반한 이번 연구의 주요 발견은 정상위 체위로 섹스할 때 페니스는 예전에 생각되었던 것과 같이 곧거나 ‘S’자 모양이 아니라 부메랑과 비슷한 모양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여성이 성적으로 흥분하면 예전의 생각과는 달리 자궁이 커지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오르가즘을 느끼기 전 단계에 전방 질벽이 1센티미터 길어졌고 자궁이 골반 안에서 위로 올라갔다”고 한다. 그러나 “삽입이 없는 성적 흥분 단계에서는 자궁의 위치와 크기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왼쪽: 평상시. 가운데: 오르가즘을 느끼기 전. 오른쪽: 오르가즘을 느낀지 20분 뒤. ⓒBMJ
연구에 참가한 용감한 남녀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정말 많지만, 세세한 것들은 안타깝게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모두 익명으로 참가했기 때문이다. 그게 최선일 수도 있겠다.
20주년을 맞아 BMJ의 편집자였던 토니 델라모트 박사는 이 연구의 성공에 대한 새로운 글을 썼다.
당시 BMJ에서 이 연구가 임상적이나 과학적으로 딱히 유용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눈에 띄는 이미지가 있고 독자들이 흥미롭게 생각할 수 있겠다”는데는 동의했다고 한다.
온라인 포르노가 폭발적으로 퍼지기 전의 시대에, 섹스를 화면에서(공짜로) 볼 수 있다는 것에 끌린 사람이 많지 않았겠느냐는 것이 델라모트 박사의 추측이다. 볼 수 있는 건 흑백 사진들 뿐이었지만 말이다.
“만약 그렇다면, 오늘날 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노골적인 것들을 고려할 때 그렇게 순진한 시대의 우리를 다시 떠올리기란 어렵다.”고 그는 말한다.
일부 병원 직원들은 이 연구에 참여하기를 “주저했으며”, 참가자들 역시 “성행위에 문제를 좀 겪었다”고 한다.
그러나 99년 연구 기록에 따르면 모두 결국 참여했고, 연구진은 “협조, 웃음, 은밀한 MR 이미지 공개 허락에 대해 자원자들에게 감사한다. 미디어의 성가신 간섭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를 계속하게 해준 지적 용기를 지닌 병원측에도 감사한다.”고 밝혔다.